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132 건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With a pen and hoe a new Sudan!"(펜과 괭이가 새로운 수단을 만듭니다!) '울지마 톤즈' 고 이태석 신부를 수단으로 이끈 스승, 원선오 신부(87·본명 빈첸시오 도나티)가 '남수단 마을학교 100개 짓기 사업'을 위해 한국을 다시 찾았다. 그와 20년을 함께 해 온 공민호 수사(75·본명 지아코모 고미노)도 함께 방한했다. 오랜 시간 비행에 지칠법도 한데 지난 26일 서울 신길동 한국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만난 원 신부와 공 수사는 청년처럼 신이 나 있었다. "힘들었는데 한국에 오니 부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한국에 올 예정이었던 원 신부는 얼마전 말라리아에 걸려 몸상태가 안좋아 일정을 22일로 연기했다. 공 수사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다. 우리 나이로 구순(九旬), 팔순(八旬)을 바라보는 파란 눈의 연로한 성직자들이 아픈 몸을 마다하고 한국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수단에 학교를 짓기 위해서다. ◇ "기아로 죽어가
'외환은행 개인고객부 과장 최아립' 그의 명함에는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다. 수많은 '최 과장'과 마찬가지로 그의 명함에도 소속과 이름 등 간단한 신상명세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그는 남다른 '최 과장'이다. 성(姓)부터 다르다. 그는 주위에서 찾기 힘든 한양 최씨다. 방글라데시인으로서 지난 2009년 귀화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리프'라는 이름이 아립으로 바뀐 것도 이 때다. 최 과장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방글라데시 최고 명문대학인 다카대학교에는 한국어과정이 처음 개설된다. 최 과장은 다카대학교 한국어과정의 '1호 학생' 된다. 한국기업들이 방글라데시에 많이 진출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던 시기였다. 한국어에 눈 뜬 그는 1999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연수생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는다. 이후 최 과장은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한국어학 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한다. 이 때
"포스코가 칠레곤시에 대규모 투자를 계속 한다면 이곳은 철강도시가 되지 않겠는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자바섬 해안도시 칠레곤은 포스코의 30억달러 투자로 '철강도시'로 변모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가 70%,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가 30%(13억달러) 지분을 가진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전 임직원 2360명 중 칠레곤 출신 70%를 포함한 현지 직원 2180여명을 채용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의 큰 축을 맡고 있었다. 이만 아리야디 칠레곤시 시장(사진·40)은 포스코가 바꿔놓은 칠레곤시의 모습에 연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현재 연산 300만톤규모인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연산능력을 600만톤으로 늘리기 위한 투자를 집행하는 데 대해 기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포스코의 투자로 칠레곤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우선 고용 창출에서 긍정적 측면이 크며 칠레곤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사람이
"학생들의 에너지와 지성,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행정 지원이 함께한다면 신촌은 문화 특구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7080세대의 추억과 청춘의 열정이 담겨 있는 '신촌'의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 조성에서 시작된 축제 문화가 신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지난해 여름, 2호선 신촌역과 연세대학교 앞을 잇는 연세로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신촌 주민들과 학생들은 2차선 도로를 마음껏 거닐며 좀 더 편한 보행이 가능해졌다. 복잡한 차량 통행이 줄어들자 연세로 주변 상가 앞과 광장은 거리 공연, 축제 등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다. '신촌 연세로 재창조 프로젝트'라 이름 붙여진 서대문구의 이 사업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대학문화거리를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의 자치구 행정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촌을 기반으로 한 문화기획단체 '무언가'의 한길우 대표(
정부의 교육정책 모토인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에 발맞춰 민간의 교육지원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을 기반으로 한 인재 발굴·지원사업과 저소득층 대상의 장학사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재능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프로그램을 다수 편성하기 시작한 것. 현대차 정몽구 재단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재단은 출범 당시 '교육사업'을 펼치겠다고 했고,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꿈과 끼, 인성함양에 초점을 맞췄다. 유영학 재단 이사장은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성을 키우는 일”이라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 말문을 뗐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전 세계를 통틀어 톱 레벨이라고 합니다. 특히 학과교육에 치중된 사교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지요. 반면 인성교육은 매우 부족합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창의력과 잠재력을 계발시켜야 할 때입니다.” 유 이사장의 소신은 재단의 교육지원사업 분야와 일맥상통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독보적인 원천 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아시아 1위를 넘어 글로벌 선두업체로 우뚝 서야죠." 원격지원 SW(소프트웨어)업체 알서포트의 서형수 대표는 11일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서포트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지원 및 원격제어 SW 개발업체로, 아시아 1위(점유율34%)다. 전세계 시장에서는 점유율 5%로 5위다. 상담원이 고객 PC나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리모트콜', 스마트폰이나 외부 PC를 이용해 내 PC를 제어하는 '리모트뷰' 등이 주력제품. 모두 알서포트가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만들었다. 서 대표는 회사가 2001년 설립 이후 SW기업으로 10년 이상 고성장해 온 비결로 '기술'을 꼽았다. 알서포트는 모바일 SW 분야 핵심기술인 압축 및 로딩기술과 함께, 좌표를 이용한 원격 데이터 전송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알서포트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1%. 영업이익 61%, 당기순이익 28%의 연평균
"정성을 다하는 120 다산콜센터입니다." "제가 추석 선물을 사야 하는데 뭘 고르면 좋을 지 궁금해서 전화 드렸어요." "네, 시민님. 그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의견을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서울 120 다산콜센터의 상담원 박해림씨(25). 뻔히 장난처럼 보이는 전화지만 침착하다. 서울시청이나 구청 민원도 아닌 '신변잡기식' 문의전화가 자주 온다. 추석 때 방영하는 TV 프로그램이나 지나간 광고가 뭐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 5년차 상담원인 박 씨를 곤란하게 만드는 전화들이다. 사실상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6일. 이래 저래 설레이는 시기이지만 120 다산콜센터(이하 다산콜센터)의 전화벨은 쉼이 없었다. 하루에 많게는 150통의 민원을 해결하는 박씨의 바쁜시간을 인터뷰를 위해 잠시 멈췄다. 남들이 쉴 때 일하는 고단함. 그래도 올 추석에는 운이 좋아 '오늘(6일)'만 일하면 된다고 했다.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 때는 명절 당일까지 일했던 그다. 근무를 마치고 내일은 고
길게 뻗은 꼿꼿한 자태는 강인하면서도 부드럽다. 포즈를 취하는 '댄서'의 움직임에서 찰나의 미학이 느껴진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표면을 지나간 '붓질' 같은 것이 셀 수도 없다. 쇳덩이에 그림이라도 그린 것인가. '불꽃으로 춤을 추는' 조각가 이성민(39)의 작품 얘기다. 그는 10년 넘게 불로 쇠를 녹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붓질은 바로 불이 지나간 흔적이다. 5일부터 시작해 10월31일까지 서울 평창동 키미갤러리에서 열리는 그룹전에 함께한 이 작가의 작품에선 시선이 절로 멈춘다. 이번 전시는 '맥시마'(MAXIMA)란 주제로 키미갤러리 전속작가인 이 작가 외에 회화 작업을 하는 권선영, 이채원, 임시호 작가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평면 회화 작품들 가운데 자리한 이 작가의 조각은 전시공간에서 꽤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이 작업은 우연한 발견이었습니다. 2000년에 대학 졸업전시를 준비하다가 철을 자르려고 산소절단기를 사용했던 것이 계기가 됐죠. '혹시 큰 쇳덩어리
"노욕(老慾)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은퇴교육 전문가로 꼽히는 강창희 신임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대표(68·사진)는 지난해 가을,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예순 일곱. 젊은 사람들도 일자리가 없어 전전긍긍하는 마당에 자신이 이 일을 맡아도 될지 우려가 앞섰다. "젊은 세대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겠다고 했습니다. 나이 들어서 일을 하려면 젊은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이나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은퇴 설계와 노후 계획, 이 분야만큼은 인생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야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을 퇴임하고 2년 간 미래와금융포럼 대표로 전국을 돌며 강연을 했던 그는 100세 시대의 대안으로 '평생 현역'을 설파해왔다. 실제로 미래에셋 퇴임 당시에도 그는 은퇴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게 은퇴란 없다"고
"해양플랜트 수주가 물론 절박하나 계약 조건과 내용을 꼼꼼히 다 따져야 한다" 저가수주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국내 해양플랜트 업계에 던지는 전문가의 일갈이다. 이재하 대우조선해양 전무(57, 영업1팀장)는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1981년부터 해양플랜트 영업에 전념해온 '30년 베테랑 영업맨'이다. 최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만난 이 전무는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건수가 얼마 되지 않아 공격적인 수주전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불리한 계약조건이라도 수주를 진행한다면 1~2년 후 야드(조선소 현장)에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는 오일 메이저들이 발주한 해양플랜트 공사들이 모두 예산초과로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다. 설계, 제작, 장비제작 등 제반 비용이 당초 설계 때보다 너무 올라 채산성이 맞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상반기에도 어려웠지만 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 상황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2000년 후반 이후
올해, 인피니티가 다르다.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가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유일한 '비(非)독일' 브랜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61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300% 성장했다. 한국 시장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타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를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 한국닛산 본사에서 만났다. 키쿠치 대표는 한국에 부임한지 지난 7월로 만 1년이 됐다. 그는 인터뷰 전 어떤 차를 타고 출근했을까. "QX70 이에요. 너무 멋져서 첫 눈에 반했던 모델입니다. 인피니티는 세계 시장을 노린 럭셔리 브랜드로, 일본에는 아예 진출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 있을 때는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었죠. 한국에 왔을 때 인피니티를 탈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었습니다. QX70을 타며 아주 즐겁게 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키쿠치 대표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여유로울 법 하다. 인피니티는 올해 상반기만도 미국에서 전년대비 14% 증가한 약 6만대를 판매했으며, 캐나다에서는 1
"슈베르트는 평생 베토벤을 동경하면서도 끝내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함께 살면서도 말이죠. 그러다 죽을 때서야 베토벤 옆에 묻히고 싶다고 말했대요. 소심하지만 어린아이 같고 순수한 이런 마음이 슈베르트의 음악에는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합니다." '가곡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슈베르트(1797~1828). 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는 무척 유명하지만 음악적인 색깔에 대해서는 대중에게 여전히 낯선 작곡가다. 피아니스트 김정원 경희대 교수(39)는 "슈베르트 곡은 피아니스트들에게도 막상 생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곡이 많다"고 했다. 그런 김 교수가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선다.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5차례 걸쳐 21곡을 모두 연주하고, 별도로 전곡을 녹음하는 여정에 오른다. 쇼팽이나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완주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슈베르트 소나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