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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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학비부터 집 마련까지 빚 부담 이어져 - 공공 임대주택 확대 및 입주제한 완화 필요 "한국에서 중산층으로 살려면 평생 몇 차례 목돈이 필요합니다. 대학등록금,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을 때가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목돈을 요구하는 사회'를 계속 방치한다면 우리 다음 세대나 그 다음 세대들이 짊어질 부담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정우성 특허사무소 임앤정 공동대표 변리사(사진)는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해 "목돈이 여러 차례 필요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변리사는 글로벌 특허분쟁분야에서 손꼽히는 국내 전문가로, 최근 IT(정보기술)업계의 핫이슈였던 '삼성전자·애플' 특허분쟁의 결론을 예견해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변리사로서 본연의 업무를 중시하면서도, 비전문가로서 육아지침서까지 펴낸 특이한 경력의 인물이다. 정 변리사가 쓴 '세상을 뒤흔든 특허전쟁 승자는 누구인가'는 2012년 문화체육부 우수 교양서적으로, 육아 비전문가로서 펴낸 '나
"정말 민원 자료를 있는 그대로 다 달라고요?" "원본 데이터부터 살펴보려 합니다. 그냥 다 주세요" 2013년8월 출범한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 관료들은 직전 3년간 각 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 등에 접수된 민원을 그렇게 전수 조사했다. 무려 70만 건이 넘었다. 처음 자료를 받았을 때는 파일을 여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밑바닥부터 작업을 시작한지 1년을 맞았다. 김근익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은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며 "정부 내에 금융소비자보호 과제를 발굴해 개선방안까지 만드는 상설조직으로서는 기획단이 사실상 처음이라 정해진 체계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산더미 같은 민원 중에 의미 있는 관행 개선 과제를 찾는 게 어렵다. 김 단장은 "쉬워 보이지만 구석구석 박혀 있는 손톱 밑 가시를 발견하는 시스템 자체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직하게 일하면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금융관행 중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150건을 추려냈다. 이중 3
"55년간 수집한 물건이 10만 점이 넘어요. 이건 반에 반도 안 되는 거에요." 여기가 방송국인가 영화 촬영지인가. 램프로 이어진 건물의 3개 층을 도는 동안 영사기, 촬영기, 영화관련 소품 등 2만점이 넘는 소장품이 눈에 들어왔다. 입이 딱 벌어진 순간, 손성목 월드 베스트 영화박물관 관장(71)이 한마디 했다. "세계 20개 나라에서 수집한 겁니다. 소장품의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자부합니다. 여기 있는 건 극히 일부고, 수시로 전시물을 교체할 생각이에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촬영기기 한번 보시겠어요?" 오는 30일 개관하는 강릉시 저동 소재 '월드 베스트 영화박물관'이다. 손 관장이 1992년 설립해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참소리축음기 에디슨 과학박물관' 바로 옆에 자리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콜롬비아 축음기(G241호) 소리에 매료돼 한평생을 축음기 수집가로 살게 됐다는 그는 65개 나라에서 축음기를 모으는 과정에서 에디슨을 새롭게 알게 됐단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아시아 지역에서 헬스케어는 10~15년 후 중요한 시장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SAP의 헬스케어 분야 기술은 고령화, 의료진 부족, 헬스케어 인프라 부담, 성인병 등 만성질환의 증가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일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어데어 폭스 마틴(Adaire Fox-Martin) SA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총괄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SAP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SAP는 자사의 '하나(HANA)'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헬스케어'와 '지식사회' 두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검색 및 접근이 일반 DB(데이터베이스)보다 1만배까지 빠르다. 이날 간담회에서 폭스마틴 회장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중점적
"요즘은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하지 않나요? 즐길 수 있어야 하죠. 직장 내 즐거운 분위기만으로도 일의 능률은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의 김동호 위원장(77)은 "바쁘게 일하는 직장생활 가운데서도 '여가'는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인 기업가들도 일주일에 하루, 특정 시간을 할애해 반드시 휴식을 취한다고 하잖아요. 주기적으로 조용한 곳에 가서 즐기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기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 그만큼 재충전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로 내건 정부가 마련한 것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이 날은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문화시설 이용 금액을 할인하거나 무료 개방해 국민들이 한결 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평일 하루를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한 것은 이날만
"이제 외환은행 직원들도 하나은행과의 통합이 대세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선언한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입장은 분명했다.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이 불가피하다는 것, 당초 불안해하던 외환은행 직원들의 생각도 많이 변했다는 게 김 행장의 생각이다.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노조에 대해서는 "하루 빨리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대화를 제의했다. 김 행장은 노조와의 협상이 본격화되면 고용안정, 근로조건 유지 등 기본적인 조건 외에 추가적인 '협상카드'도 제시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19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7월 초 하나은행과의 통합 논의를 할 때만 하더라도 직원들이 두려움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직원들을 만나서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생각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일부 외환은행 직원들은 통합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연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고, 인생의 철학이 담겨있거든요. 주인공은 평생을 함께한 부부에요. 일상에 사랑이 모두 들어가 있고 정말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다음달 19일 막을 올리는 연극 '황금연못'에서 주인공을 맡은 이순재(79)는 "요즘 같은 세상에 평생을 같이 살고 함께 늙어간다는 건 대단히 소중한 일 아니냐"며 작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연극은 1990년대 미국 극작가인 어니스트 톰슨의 대표작으로 1979년 초연 후 '연극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을 수상했고, 캐서린 헵번과 헨리 폰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1982년 아카데미 남·여우주연상과 각색상을 수상한 바 있다. 80세를 맞은 까다로운 성격의 전직 대학교수 노만, 남편의 성격을 다 받아주는 묵묵한 아내 에셀,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고집 센 외동딸 첼시, 첼시의 남자친구 빌 등이 빚어내는 갈등과 해학을 통해 가족 사랑의 의미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냉랭한 한일관계 대학생이 푼다…일본서 1주일간 교육재능기부 나서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재일동포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했어요."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의 금강학원 소·중·고교에서 진행된 대학생 교육기부단체 '국인'의 글로벌 멘토링에 참여한 이하영씨(사진·서울대 사회학과 1학년)는 재일동포 학생들의 뜨거운 한국사랑을 체감했다. '국인'은 국가적 인재, 국제적 인재의 줄임말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의 '우수예비대학생 시장경제 및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단체다. 2004년 처음 결성됐으며, 국내 대학은 물론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20여개 대학의 학생들이 소속돼 있다. 올해 '국인'에 들어간 이씨는 11기 여자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금강학원 중·고교생들은 한글도 능숙하게 쓰고 케이팝이 나오면 춤까지 따라 출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며 "먼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뿌리를 생각하는 것에 대해 같은
- 4급 과장서 5년만에 … 非고시·건축직 '최초' - "강남일대 영동마이스사업 조심스럽게 추진" "강남구 삼성·잠실동 일대에서 추진될 '영동마이스(MICE)사업'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한 상세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겁니다. '제2의 용산사태'는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죠." 이건기 서울시 제2행정부시장(사진)은 현재 시에서 가장 큰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영동MICE사업' 추진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럽지만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 부시장은 취임 후 이뤄진 첫 인터뷰에서 "한전부지 개발은 자칫했다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곳"이라며 "사업규모만큼 이해관계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샌즈그룹 10조원 투자제안'에 대해서도 "현재 언급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1기 주택정책의 대표적 성과로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을 꼽았다. 이 부시장은 "건설-매입-임대형의 적절한 비율로 8만가구 임대주택
'20대와 그릇' 얼핏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그릇이라면 30~40대 가정주부나 머리가 희끗한 베테랑 요리사를 떠올리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그릇 제조업체코렐의 패턴디자인 공모전은 참가자를 20대로만 제한했다. 지난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기성 씨의 작품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색감으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어서다. 유 씨는 대상 수상작에 대해 "하얀 접시는 신부의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것 같아 그 위에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들꽃 화관을 얹어주는 상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기념일마다 접시를 사용하면서 결혼식 기분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디자인 했다"고 설명했다. 유 씨의 수상작은 흰 그릇 위에 다양한 야생화를 엮어 만든 화환을 얹은 패턴 디자인으로 이르면 2년 내 코렐 제품으로 출시된다. 특히 유 씨는 코펠의 패턴디자인에 처음 응모해 대상을 수상했다. 유 씨는 대상 수상 배경과 관련해서는 "요리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주방과는
'버짓 게임'(budget game). 행정부와 의회가 예산을 편성하고 심의한 뒤 결산까지 하는 과정을 부르는 말이다. 이런 과정이 행정부와 의회가 힘을 겨루는 고도의 '정치적 게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부와 국회는 어떤 방식으로 '버짓 게임'을 치르고 있을까? 또 다른 나라들은? 2년 전 '국가재정'이라는 책을 출간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김춘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새로 내놓은 '비교예산제도론'이 다루는 주제다. 책은 세계 주요 60개국의 예산제도를 △예산수정권한 △재정권한 △조직역량이라는 3가지 기준에서 비교·분석했다. 다른 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짚어보자는 취지다. "우리나라 의회는 조직 역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예산수정 권한은 매우 낮은 편이에요. 또 의회의 재정 권한은 헌법이 규정하고 있어서 바꾸기 힘든 문제죠." 특히 김 수석전문위원은 예산통제 수단인 '예산수정 권한'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산수정 권한
16일 개청한 전주 혁신도시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옥 앞 도로명은 '안전로(路)'다. 안전로를 경계로 완주와 전주가 나뉜다.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매일 안전로를 건너 숙소가 있는 전주에서 사옥이 있는 완주로 출근한다. 그는 "출퇴근길에도 전기안전을 잊을 수 없는 조건"이라고 했다. 개청식 하루 뒤인 17일 이 사장을 만났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사장의 일정은 그야말로 숨가빴다. 전국 20여개 지역사업소와 대규모 안전진단 현장을 직접 찾았다. 국제전기안전연맹 총회 참석차 세네갈을 방문했고 두바이 사무소, 베트남 사무소 개소식 등도 직접 찾아 챙겼다. 그러던 중 세월호 사고가 터졌다. 공사의 안전업무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뤄졌다. 사옥 이사를 마치고 한 숨 돌릴법도 하지만 이 사장은 그새 뭔가를 진행 중이었다. 기자에게 대뜸 뉴질랜드 얘기를 꺼냈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화재사고 중 전기화재 점유율이 가장 낮은 나라(5%)다. 한국의 경우 수 년간 20%를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