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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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원자력발전소라고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정밀 점검을 통해 안전하다는 결론을 냈다면, 이를 믿고 경제성을 따져 더욱 안전하게 운영하면 됩니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최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고리원자력발전 1호기 폐쇄 논란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조 사장은 10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리원전1호기가 10년 수명 연장을 받았지만, 안전하게 운영만 된다면 큰 문제 없다"며 "2017년까진 정상적으로 운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1호기(59만kW급)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이다. 지난 2007년 설계수명 30년이 다 된 고리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10년 연장 사용 승인을 받았다. 오는 2017년까지 연장 운영이 끝나면, 원안위로부터 추가 연장을 허가받아야한다. 조 사장은 "고리1호기 폐쇄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전문가 점검과 검증을 수차례해
박진석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이 PB 업무를 담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박 팀장은 하나은행 골드클럽 회원인 90대 노부부의 생일을 맞이해 집으로 직접 방문했다. 선물로 떡을 건넸더니 노부부는 커피를 내줬다. 하지만 분위기는 서먹서먹했다. 이 때 박 팀장이 뜻밖의 제안을 했다. "노래 한 곡 불러드릴까요?" 교회에서 30년 가량 성가대로 활동한 박 팀장은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를 불렀고 분위기도 금세 밝아졌다. '노래하는 PB'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때부터다. 박 팀장은 이후 종종 고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특기인 노래를 부른다. 어버이날에 방문한 한 고객의 집에서는 '어머님 은혜'를 불렀다. 점점 고객들의 마음도 열렸다. 박 팀장은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노래가 큰 힘이 됐다"며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시작한 노래가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팀장은 2년 연속 신규자금 100억원 이상을
"병원에서는 감염을 우려해 수술 전부터 시작해 통상 일주일 입원 기간 내내 항생제를 쓰죠. 하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장 적정 수준의 항생제를 처방하면 하루 정도만 쓰면 됩니다." 황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센터장(사진)은 4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연례행사 '사파이어 나우'에 참석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날 '하나(HANA) IT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소셜히어로' 상을 받았다. 총 9개 수상기관 중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SAP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차세대 의료정보 시스템에 도입해 질병 관리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4월 SAP의 인메모리 컴퓨팅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하나(HANA)'를 도입해 '차세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의료업계 최초로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의료에 도입한 것. 별도 데이터 입력작업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 중심에 있는 석창규 웹케시 대표이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을 요청한 것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웹케시 컨소시엄은 지난달 14일 수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석창규 대표이사는 지난 2일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체육공단이 문제삼은 자금조달계획 방안과 사업운영원가 산정 내용의 불일치 지적은 우선협상자 지위 박탈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입찰 참여기업들도 두 가격간에 차이는 조금씩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석 대표는 "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웹케시 평가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체육공단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요청 사유를 반박했다. 체육공단은 지난달 27일 서울지방조달청에 웹케시의 스포츠토토 위탁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해야한다고 요청했다. 요청 사유는 웹케시가 밝힌 자금조달계획과 위탁운영비간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웹케시는 위탁수수료율을 제안서 발표 당시는 1% 후반을 책정했지만
“배운 게 음악밖에 없었으니까. 비즈니스도 모르고, 사람과 친해지는 법도 몰랐어요. 그냥 재즈만 사랑하고 살았어요. 재즈가 곧 제 애인이고, 인생이었죠.” 올해 데뷔 57주년을 맞은 타악기 연주자 류복성(74)은 재즈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를 높이며 삿대질(?)을 연방 해댔다. 재즈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재즈로 밥벌어 먹고 살기도 힘든데, 그는 밥은 굶을지언정, 재즈는 손에서 놓지 않았다. 재즈의 리듬 하나보고 드럼과 퍼커션(봉고, 콩가)에 반세기 넘는 세월을 투자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타악기의 거장이다. 이제 후학을 양성하거나 무대 뒤편으로 사라질 법한 나이지만, 그는 노익장의 명예가 아닌 청춘의 힘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류복성 재즈 콘서트’는 그의 재즈 인생을 오롯이 맛볼 수 있는 기회다. 그와 함께 하는 연주인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 재즈 피아니스트 1인자인 김광민을 비롯해 말로(보컬), 손성제(색소폰
부드러운 선의 미학을 잃지 않는 섬세함, 원시부족의 의식을 연상케하는 본능의 꿈틀거림.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2014’(MODAFE, 23~31일) 폐막식에 올려진 작품 ‘If At All·만에 하나라도’는 보는 이의 ‘감성’이 아닌 ‘본능’을 건드린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이미 그 명성을 인정받은 이스라엘의 키부츠현대무용단이 국내 폐막식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은 현대 무용의 예술적 진화가 어디까지인지를 확인시켜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30일에 이어 31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차례 더 열린다. 이 작품의 ‘무한 감동’을 이끄는 주인공은 키부츠현대무용단의 예술감독인 라미 베에르(Rami Be’er·57). 그는 "작품에서 말하고 싶었던 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특히 공동체에 대한 얘기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하나의 개인으로 시작해, 커플, 전체적인 사회, 그리고 사회에 맞서는 개인의 몸부림을 통해 ‘존재’와 ‘공존’을 모색한 셈이죠. 무
일상에서 자주 쓰는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S5'.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은 잘 찍히는 카메라, 오래가는 배터리만이 아니다. 갤럭시S5의 통화와 미디어 재생, 녹음 등을 개발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오디오개발그룹 소속 최철민 수석, 이남일 수석은 "사용자경험의 절반은 음향"이라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말을 빌려 스마트폰에서도 오디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화 기능 개발을 맡은 이 수석이 강조한 기능은 갤럭시S5에 처음 적용된 '와이즈 보이스'다. 화자와 휴대폰 사이 거리에 따라 마이크에 인식되는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이어폰 마이크를 입 근처에 끌어다 통화하는 경우와 그냥 이어폰을 편하게 두고 통화하는 경우를 자동으로 인식해 음량을 조절해준다. 이 수석은 "프랑스어와 독일어의 통화할 때 다른 보정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해외에 직접 나가 국가별, 지역별로 검증을 거쳐 보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 소비가 늘어
"세월호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사고가 참사가 될지 해프닝이 될지는 초기대응에 달렸습니다. 초기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파장이 커질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죠. 특보(특별보좌관)는 이처럼 모든 원내상황에 대해 초기대응을 하는 '상황실장'과도 같다고나 할까요." 2010년과 2012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2013년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이후 전병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까지. 김명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특보 겸 비서실장은 지난 4년간 3명의 원내대표를 잇따라 보좌하면서 '최장수 원내대표 특보' 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일 사퇴한 그는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사명감 하나로 일했다"고 회고했다. 특보라는 자리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주요 당직을 맡은 국회의원을 뒤에서 소리없이 보좌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할은 의원 못지않게 막중하다. 특히 '원내대표 특보'는 입법 과정과 정책 결정
이곳에 가면 부동산은 물론 믿을만한 중고차에서부터 과수원의 사과나무, 특이한 동물 등 갖가지 동산을 살 수 있다. 금괴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류,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도서관 매점 운영권 등 각종 임대권, 심지어 기차나 헬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라인 입찰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 얘기다. "어떻게 인터넷으로 공매를 하느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모든 의미 있는 혁신에는 진통이 따르는 법이다. 30년 공매 전문가로서 캠코의 공매업무를 도맡아온 김성열 온비드 고객센터장(사진)은 온비드의 탄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회고했다. 공매란 세금체납 등으로 인한 압류재산과 국유재산을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온라인 공매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국민이 공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수천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02년10월 탄생한 온비드는 10
"미국 셰일 에너지 혁명은 생각보다 훨씬 더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 셰일 에너지 혁명은 30년 이상 장기로 진행될 것이고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합니다." 제리 스웽크 쿠싱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투자자들이 셰일 에너지 혁명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일 에너지 혁명을 천연가스(LNG)에만 국한해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에너지 전 분야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연가스 추출 기술이 석유 생산에도 접목되면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는 세계 1위 석유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천연가스액(NGL)에서 추출되는 프로판, 에탄, 부탄 생산량도 크게 늘면서 수출설비를 짓기 위해 수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쿠싱자산운용은 2003년 설립된 MLP 투자 전문 운용사로 37억달러 규모 수탁고를 가지고 있다. 쿠싱자산운용이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는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
"내 감정과 딱 들어맞는 예술작품을 만난 적 있으세요? 음악이든 미술작품이든 '아, 이거다!' 하면서 위안을 받았다거나 뭔가 통했다는 느낌 드는 거요." 평소 자주 듣던 음악이라도 어느 순간 새롭게 들릴 때가 있다. 길을 지나다 우연히 만난 들꽃 한 송이가 꼭 나 자신인양 느껴질 때가 있듯 그림책을 넘기다가 어떤 작품에 꽂혀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지하철역 벽에 쓰인 시 한 구절이 새삼스레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의 저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사진)가 두 번째 책을 선보인다. '그림이 들리고···'을 8쇄까지 찍으며 1만권 이상 팔리는 동안 저자의 시선을 멈추게 한 그림과 또 다시 귀 기울이게 만든 음악이 있었으리라.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의 2권이 이달 말 나온다. 노엘라는 "우리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을 예술가들은 그림으로 음악으로 글로 표현했다"며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아픔과 슬픔, 외로움과 고통, 설렘과 사랑을 예술로
# 1995년 6월29일 목요일 오후. 그날은 너무도 평화로웠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14층 복도에서 바라본 주택가 사람들의 일상은 한없이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얼마 후 구급차의 다급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사망자 502명, 실종자 6명'. 단군이래 최악의 인재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신축한지 채 5년이 지나지 않은 건물인데 안전기준이란 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어요. 부도덕한 건물주는 건축비를 아끼려고 대충 설계했더군요. 공사 중간 계획에 없던 증축 요청에 건설사가 위험하다고 거절하자 아예 건설사를 바꾸는 등 불법 용도변경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졌습니다." 사고 당시 서울지검 형사1부 건축담당 주임 검사였던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19년전 최악의 사고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 사장은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안전의식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년이 지났지만 낯설지 않은 기억.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