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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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는 출판시장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셈이지요. 그동안 너무 무질서했잖아요. 이제 온라인서점들은 가격경쟁으론 안될 테니 온라인 '노출'로 승부를 걸지 않겠습니까."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모든 책에 15% 동일 할인율을 적용한 도서정가제 개정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70~80%씩도 할인할 상황인데 그거라도 못하게 해놨으니 다행이라는 의미다. 한 소장은 "6개월 안에 제대로 된 시행령을 제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신간·구간의 기준이나 구간을 어떻게 유통할 것인지, 중고서점과의 관계 등을 시행령에서 정해야 한다. '도서정가제'를 도입하면 뭐가 좋을까. 소비자들 입장에선 막연히 '책값이 오르는 게 아닐지' 염려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소장은 단순히 책값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서점이 '문화소비 공간'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소장은 한동안 대형서점들의 오프라인 매장 늘리기가 주춤했는데 다
최악의 사태로 기록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안전사고에 대비한 매뉴얼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탁상 위 매뉴얼'보다는 정부 부처별 통합매뉴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부터 ㈔한국비시피협회를 이끌어 온 정영환 회장은 각종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론을 만들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2004년 말 소방방재청 산하 사단법인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국비시피협회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자격기본법에 따라 기본자격인 재난관리사와 상위자격인 재난관리지도사 자격제도를 운영 중이다. 정 회장은 온 국민이 눈물 흘린 '세월호' 사고에 대해 남다른 답답함을 토로했다. 재난전문가로서 초기대응에 실패한 정부의 문제점이 낱낱이 보였기 때문일 것. 그는 이번 사고를 '관리에서의 인재(人災)가 부른 참사'라고 요약했다. 그는 "정부 부처별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고는 하나 문서만 마련돼 있을 뿐 담당자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이 같은 문제가 바로 관리의 인재"라고 지적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위험은 민주적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재난의 위험은 누구에게나 찾아갈 수 있다는 의미. 재난안전원 김동헌 원장은 전 국민이 도처에 있는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기상황이 닥치면 대부분 패닉상태에 빠집니다. 안전요원이 제대로 된 지시를 내려도 신속히 못 움직이는 경우도 있어요." 김 원장은 일본에서 강의를 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위기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수준의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난전문가나 기업실무진 외에 평범한 일본인까지 자리에 앉아 있어 김 원장은 내심 놀랐다. 금방 돌아가려니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장장 9시간이나 이어진 전문적인 강의를 마지막까지 경청했다. "일본인에겐 재난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겁니다." 거기에서 그는 '안전국민주권'을 떠올렸다고 한다. 국민 전체가 안전의식을 갖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야 급작스럽게 닥치는 재난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누구에게나 위험이
지난해 네덜란드의 9살 어린소녀 아미라 빌리하겐(Amira Willighagen)은 '홀란드 갓 탤런트'(Holland's Got Talent)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푸치니 오페라 '자니스키키'의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를 불러 심사위원은 물론 방청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청아한 신동의 목소리는 유투브를 타고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소녀에게는 노래 선생이 따로 없었고, 그저 유투브에서 혼자 음악을 찾아 듣고 따라 부르며 연습했다는 것이다. 소프라노 이지연씨를 만나 그의 인생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9살의 그 소녀가 떠올랐다. 만약 그가 어린 시절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더라면 이런 모습으로 먼저 대중과 만나지 않았을까. "대학에 갈 때까지 단 한 번도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이탈리아의 소프라노 레나타 태발디의 노래 테이프가 제 스승이었죠. 오로지 테이프를 열심히 들으면서 모방을 하려고 했던 게
"항공, 항만, 육상이 결합된 '물류 삼합'의 시너지 효과는 실로 엄청납니다. 경쟁력 있는 도시 육성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신공항은 반드시 추진돼야 합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부산이 동남권 경제의 중추도시로 역할을 다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뉴욕, 두바이, 홍콩,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등 주요 도시들의 성장배경에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밑거름됐다"면서 "이들 도시는 하나같이 항공과 항만, 육상이 결합된 '물류 삼합'을 갖춘 도시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은 케네디 공항 등 3개의 국제공항을 확보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창이 공항, 로테르담은 스히폴 공항, 상하이는 푸동 공항, 홍콩은 첵랍콕 공항을 통해 글로벌도시 경쟁력을 형성, 국부 창출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부산은 현재 세계 5위의 컨
작은 벤처기업이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신력있는 외부인의 '인증'이 필요하다. 오이지소프트가 토종 얼굴인식솔루션을 가지고 일단 현해탄을 건넌 이유다. 기술력만으로 버티기 힘든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떠난 것.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SW(소프트웨어) 상품을 판매하는 데는 기술력 외에도 인맥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며 "처음 선보이는 솔루션이라도 기술만 두고 평가해주는 해외 시장부터 시작해보자고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성공사례가 쌓이면 국내시장 진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승훈 대표는 얼굴인식 솔루션 '오이지얼굴인식(OezFR)' 개발을 마치자마자 일본으로 갔고, 한 백화점에 얼굴인식 솔루션을 상용화하는 계약건으로 총 8억여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백화점에 오가는 손님들 가운데 블랙리스트에 오른 고객과 VIP 고객을 가려내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가령 특정 고객이 지나간 이
올해 금융권 최대 이슈인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지방은행 등 주요 자회사의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민영화의 '본체'로 평가받는 우리은행 매각방안도 좁혀졌다. 민영화의 최종 키를 쥔 우리금융 이사회는 요즘 한층 발언권을 높이는 모습이다. 새 이사회 의장이 된 박영수 사외이사(현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의 '역할'을 금융권이 주시하는 이유다. 과거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 고검장 등을 지낸 박 의장은 지난해 2월부터 우리금융의 사외이사로 일했다. 그는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와 이사회가 대립할 때마다 중재와 대안 제시를 도맡아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민영화 최대 난제로 떠오른 국회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발목잡기'와 관련, "14년째 표류했던 우리금융 민영화는 단순히 1개 금융사의 매각 차원이 아닌 국가 경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는 당리
"벌리츠는 단순히 외국어 능력을 길러주는 기업이 아닙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개인과 기업의 글로벌화를 돕는 게 벌리츠의 목표입니다." 전 세계가 경제·문화·군사 등 종합적으로 얽혀 있는 오늘날, 외국어 구사능력은 더 이상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글로벌 시대의 인재에겐 해당 국가에 대한 '문화적 이해'라는 추가적인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벌리츠의 마이크 카샤니 최고운영책임자(사진·COO)는 "전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정치·사회·경제 등에 맞춰 변화하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며 "언어뿐 아니라 문화교육과 기업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벌리츠는 시대적 변화에 기업과 개인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벌리츠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쿨', '글로벌 리더십 트레이닝', '트레이닝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 '글로벌 테스트 오브 잉글리시 커뮤니케이션' 등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현지 적응을 돕고 있다. 해당 국가의 특성을 반영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매너
1974년, 한국의 스무 살 청년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입상하고 돌아오자 김포공항에서 광화문까지 카퍼레이드 행사가 열렸다. 지금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가 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그날을 기억하며 "그때의 함성과 응원에 힘입어 변방의 젊은 예술가가 세계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을 용기와 배짱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사람은 자신이 한국 예술행정의 대가가 될 거라 생각했을까. 2010년 11월, 성남아트센터 사장직 임기를 마치며 75세로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던 이가 곧장 찾아온 중구청장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 못해 '이젠 정말 마지막'이라며 이듬해 충무아트홀 사장을 맡았다. 3년의 임기를 채우고 떠날 준비를 하던 지난 1월, 1년만 더 맡아 달라는 요청에 오늘도 공연장으로 출근한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79)이다. 올해부터는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도 맡았다. "정말 굉장한 어른이셔. 이 분의 끝은 보이지 않아." 일단 공연계에서 이 사
최근 일본과 홍콩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 '애슐리매디슨'이 한국에도 마침내 상륙했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출시한 애슐리매디슨은 기혼자를 주 사용자층으로 하는 데이팅 사이트로 현재 36개국 25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기혼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닐 수밖에 없다. 유교적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는 "불륜은 우리 유전자 속에 감춰진 (본능 같은) 것"이라며 "불륜은 문화나 종교적 요소로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는 자신을 '부정의 왕'이라고 칭한다. 서비스 기획은 어떻게 하게 됐나 ▶운동선수 에이전시를 하면서 선수들의 불륜을 자주 보게 됐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실제로 관련 자료를 수집해보니 현존하는 데이팅 서비스의 회원 중 40%가 기혼자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예 기혼자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자
"연주를 정~말 많이 하면 마음에 드는 연주가 나올 확률도 높지 않겠어요? 그 방법밖엔 없겠더라고요. 그저 많이 치는 수밖에요." 콩쿠르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아니고,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손가락에 멍이 들고, 손톱 밑에 티눈이 박힐 정도로 피아노를 치면서도 "신기하게 손이 안 아프네?"라고 말하는 사람. 은발의 커트머리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피아니스트 허원숙 호서대 교수(55)다. 허 교수가 새 음반을 들고 음악 애호가들과 만난다. 유럽을 대표하는 폴란드 음반사 둑스(DUX)와 심혈을 기울여 녹음한 독주 음반을 다음달 4일 발표하게 된 것이다. 그가 연주하는 이건용 작곡가의 '여름빛에 관한 세 개의 악상'을 우연히 듣게 된 류재준 작곡가가 '혹시 다른 레퍼토리도 들을 수 있겠냐'며 연락한 것이 시작이 된 것. 허 교수의 실황음반을 들은 작곡가는 당장 둑스에 연락을 취했고, 둑스에서도 허 교수의 음반을 들은 후 음반제작을 제안한 것이다. 둑스에서의 음반 발표가 의미
"국내 정보통신시장에서 외산장비 선호현상이 여전하다보니 토종 통신장비업체 대부분이 고사직전이다." 주대철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은 27일 "현재 국내 정보통신 장비의 시장점유율은 국산 20%, 외산 80%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이사장은 2003년 11월 첫 취임 이후 11년째 한국정보통신산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2007년 3월부터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겸하며, 정보통신은 물론 중소기업 업계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다. 주 이사장은 "국산 통신 장비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근본적인 원인이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통신장비 입찰 평가시스템이 기술력보다 기업 규모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 이사장은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금융기관 등이 국산 통신장비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단적인 사례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통신망 구축 사업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하반기부터 향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