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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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 위치한 9층 높이의 코라오그룹 본사는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다. 불교 국가인 라오스는 8층 높이인 탓루왕 사원보다 건물을 높게 짓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고도제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코라오그룹 관계자는 "층간 높이를 조금 낮추는 조건으로 예외적으로 허가받았다"고 말했다. 라오스 최대 기업으로 꼽히는 코라오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세영 회장은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1991년 20대 후반에 베트남에서 봉제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한 뒤 1997년 라오스에 자동차 제조·유통업체 코라오를 설립해 제2의 도전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신차와 중고차를 수입해 팔던 오 회장은 자동차 판매가 궤도에 오르자 코라오 브랜드의 오토바이를 직접 제조해 판매했다. 한국의 핵심 부품을 수입해 라오스 직원이 조립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품질은 높이고 라오스의 저렴한 인건비로 가격을 낮춘 것이다. 오 회장은 라오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품질과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사진)은 8일 "세계 5위의 동북아 물류 중심지인 부산항을 초 국경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현재 끊임없이 양적 성장과 질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부산항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북항과 신항의 양항체제, 북항기능 재정립, 항만재개발, 항만 관련 산업육성 등이 주요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북항과 신항의 독자적 기능을 재정립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 부산항을 초 국경 글로벌 허브 항만기능을 가진 '명품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완공예정인 북항 재개발사업은 현재 1단계 기반(부지)조성공사가 75%가량 진행됐다. 2363억 원이 투입되는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공사도 이번달 착공에 들어간다. 임 사장은 "민간사업자 사업계획 변경 안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와 전문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운영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공공을 위한 쪽으로 개발되도록 노력
대한민국에서, 혹은 적어도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은 어디일까.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전당(이하 전당) 분수광장이 바로 그곳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이다. 자화자찬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곳 광장이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선사하는 멋스러운 풍광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우면산을 뒤로한 채 펼쳐진 전당에는 공연장, 전시장 등의 주요 건물과 다양한 조각 작품들, 잘 가꿔진 나무들이 어우러져 조경이 잘 된 공원에 온 기분마저 든다. 구석구석 숨은 공간들은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때문에 비단 공연이나 전시 관람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산책, 소풍, 데이트를 위해 전당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공연·전시·야외공연 관람객 250만 명을 포함해 나들이객이나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전당의 연간 방문객은 500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해만해도 1019개 공연과 137개 전시회가 열린 예술의전당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 LG와 맞서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대기업 등쌀에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장승락 마미로봇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청소기를 만드는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대기업이 TV 광고 등을 통해 로봇청소기를 알리는 데 앞장섬으로써 시장이 크는 효과가 있고, 또 마미로봇 스스로 긴장감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계기도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는 로봇청소기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을 물었다. 장대표는 단호히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경쟁력으로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1위를 다투고 있다. 마미로봇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옥션 사이트에선 마미로봇이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 누적판매 1위에 올라있다. 삼성 LG 제품 가격이 60만원에
"번역극이 난무하는 우리 연극계에 왜 우리 정신문화의 상징인 한글을 다룬 작품이 별로 없는지 고민했습니다." 극단 독립극장의 원영애(45) 대표는 4일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열린 '566돌 한글주간 행사' 브리핑에서 기자와 만나 연극 '뿌리깊은 나무'의 공연을 준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우리 문화의 뿌리를 조명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대표는 "배우들과 스태프의 열정이 모여 만든 연극을 통해 한글의 세계화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한글 확산을 위해 무대에서 우리 음계인 '궁상각치우'로 만든 아카펠라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 과정의 이면을 그린 이정명의 동명 원작소설은 앞서 한석규 장혁 신세경 주연의 TV드라마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얻을 바 있다. 오는 6일 막을 올리는 이번 연극은 원작에 없는 에피소드와 등장인물을 확장시켰던 드라마와 달리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연극의 의미와 재미만을 살려 극적인
"한국이 강점을 가진 IT 기술로 한글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곽소나(35) 이화여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4일 문화체육부 청사에서 기자와 만나 자신이 개발한 한글교육용 로봇인 '한글봇'의 가치에 대해 "한글과 이를 통한 한국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교수가 개발한 한글봇은 한글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도 3분 정도면 한글의 원리를 깨닫게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달 모양, 점 모양, 굽어진 곡선 모양, 길고 짧은 직선 모양 등 5가지 형태의 블록 11개만 있으면 어떤 한글도 다 표현한다. 글자를 블록으로 구성하면 내장된 센서에서 한글 발음이 나온다. 한글봇은 지난해 국제 소셜로봇 디자인 학술대회에서 심사위원상과 최고인기상인 현장투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곽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개발했는데 개발비는 인건비를 포함해 약 70만원 정도가 들었으며, 현재 시제품을 만든 상태로 올해 말까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
채호철 삼성카드 과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캄보디아의 유치원생들이 보내온 카드와 사진들이었다. 사진 속 아이들의 손에는 작고 귀여운 인형이 쥐어져 있었다. 낯익은 인형들이었다. 채 과장을 비롯한 삼성카드 '무지개 봉사팀'이 밤마다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인형이었다. 채 과장이 바느질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해 9월. 바느질이라면 자취할 때 단추를 달아본 게 유일했던 채 과장이었다. 삼성카드는 당시 사내 봉사팀 모집 공고를 냈다. 저소득층 국가 아이들에게 팰트 인형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던 채 과장도 손을 들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채 과장이 말하는 무지개 봉사팀의 매력이다. 이 같은 매력은 봉사팀의 인적 구성에도 드러난다. 30여명의 봉사팀 중 남직원의 비율은 40% 정도다. 바느질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남직원들이 밤마다 바느질 삼매경에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봉사활동이 이
"정부가 돈이 없을 때 가장 거친 방식은 돈을 주던 사람한테 돈을 뺏는 것이다. 배급을 받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여기까지 주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집에 가라고 하는 거랑 똑같다. 좀 더 돈이 덜 드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옮겨가도록 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 정부가 만 0~2세 무상보육 폐지를 발표한 지난 24일. 새누리당 '보육전문가'로 불리는 김현숙 의원은 그야말로 '멘붕'(멘털붕괴)이었다. '전면 무상보육'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게 불과 사흘 전이었기 때문. 지난 4·11 총선 때부터 새누리당이 공약으로 제시한 '국가무상보육 확대'를 담당해 온 김 의원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결론이다. 정부는 지난 24일 '만 0∼2세 무상보육 지원'을 철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내년 3월부터 전계층에 무상 지원하기로 했지만, 소득 기준 차등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소득하위 70% 해당가구의 0∼2세에게 양육보조금 20만원·15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떠올린 기억이 아니라 실물로 자신의 과거를 볼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어쩌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 '연극 무대'일지 모른다. 오래된 좋은 연극 작품은 '무대'라는 공간 속에서 수십 년 세월동안 반복 공연되며 오히려 젊음을 되찾아가 가는데, 어떤 이는 그 가운데서 자신의 과거를 발견하기도 한다.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 손톤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품인 연극 '아워타운'(Our Town). 이 작품을 보자마자 한 배우가 떠올랐다. 뮤지컬 배우로 잘 알려진 서영주(44·사진)다. 그는 21년 전인 1991년에 이 작품으로 정식 데뷔했다. '중견 배우가 자신의 20대 시절 데뷔 작품을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아쉽거나 부끄러울 수도 있겠고, 예술과 인생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도 생길 터다. 그래서 데뷔 22년차 중견배우 서영주와 함께 아워타운을 한 번 더 봤다. 그는 "20년 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이 작품의 큰 그림을 보게 됐고,
"동반성장을 이제 산업을 넘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지난 2010년 9월29일 '동반성장'이 우리 기업들에 화두로 던져진 이후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다. 처음엔 우여곡절도 많았다. 동반성장 실행 키워드로 등장했던 '초과이익공유제' 탓이다. 논란을 거듭한 끝에 '성과공유제'로 정리되는 분위기지만, 기업들의 반발 등 진통이 많았다. 지난 27일 유 위원장을 만나 동반성장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취임하신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 지난 4월30일 취임 후 곧바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습니다. 굉장히 민감하고 어려운 사안부터 맞닥뜨렸죠.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등 가리지 않고 현장을 찾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동반성장의 실천과 확산을 위한 지혜를 모았어요. 하지만 아직도 공정거래와 진정한 동반성장을 위해선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동반성장지수 발표 때 기업들의 반발은 없었나요? ▶
(서울=뉴스1) 오기현 기자 =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럽게 한글을 배우던 어린시절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남아 있다.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해가며 써내려가던 러브레터에 대한 추억 또한 마찬가지다. 누군가 내 글씨를 보고 나를 안좋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글씨를 잘쓰는 저 친구는 정말 마음이 예쁠까 한번쯤 생각해본 적도 물론 있을 것이다. 때로는 정성스럽게, 때로는 무심코 써내려간 수많은 글씨에는 이렇게 한 사람의 마음이 묻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글씨를 분석해 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됐다. 십여년간 다른 사람의 글씨를 분석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다가 이제는 글씨를 통해 한 사람의 성격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한승희 승장 문서감정연구원 대표감정사를 27일 뉴스1이 만나봤다. 대선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이 시점에서 그가 보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성격은 어떨까. -글씨로 어떻게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 "나타나는 게 아주 부드러워서 그렇지, 자기중심이 확실하고 단호한 면도 있는 사람"이라며 "가치관과 사고의 폭이 넓고 균형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내가 문 후보를 겪어 본 일이 없고, 지난 월요일 아침 문 후보가 찾아와 2시간 동안 얘기를 한 게 전부"며 "2시간 동안 받은 인상으로는, 그동안 가졌던 선입견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TV에서 봤을 때는 지나치게 소탈하고, 자기중심이 약하고 착해 보여서 많은 사람이 불안하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만나 보니 잘못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국정을 경험한 것이 다른 후보들에게 없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무현 정권의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많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