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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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 본 적 있어요?" 냉이 된장찌개, 냉이무침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는 기자에게 이상홍 KT파워텔 대표이사(사진·56)는 웃으며 물었다. '냉이도 꽃이 있었나?' 당황해하는 기자에게 이 대표는 슬며시 스마트폰을 건넸다. 사진첩에 수천장의 이름 모를 꽃들이 빼곡하다. 이 중 하얀 좁쌀 같은 꽃들이 송골송골 모여 있는데, 냉이꽃 이란다. 이 대표는 야생화 마니아다. 전자공학과를 나와 KT그룹 내 이동통신 연구개발을 총괄해온 엔지니어 출신, 기업용 무전통화 서비스 회사의 CEO.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예상은 그의 야생화 예찬 몇 마디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풀꽃들을 야생화 도감과 비교해 숨겨진 예쁜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커요. 주변에 쉽게 지나치는 야생화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꽃 이야기가 시작되자, 이 대표의 얼굴이 봄꽃처럼 환해진다. 이 대표는 봄꽃 중 냉이꽃을 가장 좋아한다. 냉이꽃은 겨울이 오기 전 미리 싹을 틔워 잎을 충분히 키워두고
4·11 총선 강남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소속 김종훈 당선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주도하면서 여러 별명을 얻었다. 참여정부 당시 협상 수석대표로서 타결을 이끌 때는 '검투사'라고 불리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협상을 지휘할 때는 '매국노'라는 비난을 들었다. 두 정부 모두에서 최고 역량의 통상관료로서 한미FTA를 이끌었지만 감당해야 할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총선에서는 '반FTA'의 선봉장인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섰다. 결국 험난했던 한미FTA '외길'은 그를 19대 국회로 이끌었다. 지난 20일 대치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김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야권의 집중공세를 받은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야권통합이라는 정치공학적 이유 때문에 극단적인 주장까지 끌어안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국노, 친미주의자' 등 원색적 비판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부끄럽지, 듣는 사람은 전혀 부끄러울 게
한지를 곱게 바른 집무실의 내부는 아담하고 포근했다. 창밖에 흐드러진 벚꽃도 운치를 더했지만, 아무래도 방주인의 따뜻한 정 때문인 듯 했다. 올 초 임명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안호상 국립극장장(53)을 최근 찾아갔다. 장충동 국립극장 주변엔 봄꽃이 만발했다. 그는 취임 후 국립극장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일단 '없애는 일'부터 시작했다. 집무실에 접견공간과 책상 사이의 칸막이부터 없앴다. 관리동의 답답한 벽들도 허무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주로 없애는 일을 하시네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다음엔 또 뭘 없애고 싶을까. 일단 '국립극장'하면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이 먼저 떠오른다. 가까이서 보면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대극장의 외관은 근엄하고 중후한데, 그 앞에 펼쳐진 수많은 계단의 위용은 특히 대단하다. 오랜 시간 예술가들과 관객들의 발길이 닿은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는 이 계단을 없애면 좋겠다고 했다. "계단 없이 평지에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서울은 반대였다. 여당 '텃밭'인 강남벨트를 제외하고는 야권이 압승을 거뒀다. 특히 강북에서는 참패했다. 이재오(은평을)·정두언(서대문을) 의원 등 '거물'조차 개표 막판까지 수백표차 진땀승부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여의도의 문을 두드린 노원갑 이노근 새누리당 당선자는 2위 후보와의 격차를 5000표 가까이 벌리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이곳에서 기적을 일군 이 당선자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상대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서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였다.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온통 김 후보 쪽으로 쏠렸지만, 이 후보는 '말꾼보다 일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묵묵히 표밭을 갈았다. 18일 서울 공릉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 당선자에게 던진 첫 질문은 "김 후보의 과거 '막말' 파문 덕을 보지 않았나"였다. 그러나 이 당선자는 고개를 저었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사하을)에서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내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영향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힘으로 당선됐다는 데서 조 의원의 저력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득표율 면에서 조 의원은 58.2%로, 문 고문의 55.0%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 야당의 득표율이 40%를 넘었던 것은 '문재인 바람'과 함께 '조경태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만난 조 의원은 3선 배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낙동강 벨트' 구축에 실패한 데 대해서는 공천 실패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지도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것도 아니고 안 지는 것도 아니다"며 쓴소리를 했다. 당 내에서 친노(친 노무현), 비노(非盧) 계파 갈등이 부각된 데 대해서도 "원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계파정치를 하지 싫어했다"며 "진짜
"얼굴에 살짝 볼터치 한 게 여자 호랑이고요, 이건 인사동에 피었던 꽃, 뒤쪽 풍경은 통영 앞바다, 이 길은 제가 어릴 적 아버지 막걸리 심부름 하던 길이에요"(웃음) 그림을 설명하는 화가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에 정감이 넘친다. 동화처럼 펼쳐진 그림 탓일까,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화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내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다. '호랑이 작가'로 잘 알려진 모용수 작가(45·사진)를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청담동 백운갤러리에서 만났다. 올해로 서른 번째 개인전을 연 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개구쟁이 같고 귀여운 호랑이가 등장하는 유화 작품 40여점을 선보였다. 모든 그림의 제목은 '사랑합니다'로 통일했다. '사랑'을 주제로 갖가지 꽃과 나무, 달, 바다, 그리고 호랑이가 함께 등장한다. 주제에 적합하게도 한 쌍을 이루고 있는 자그마한 호랑이들의 어눌한 모습이 사랑스럽고 다정하기 그지없다. 작품을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여백의 미가 살
건설업은 친환경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도로를 놓고 건물이나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자연환경이 일부 훼손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건설업계에 환경복원 전문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건설 수준을 넘어 오염된 자연을 복원하는 기술을 다루는 직업이다. 진정한 친환경 건설분야라 할 만하다. 최종석 GS건설 환경해외수행팀 과장(사진)은 국내에서 환경복원기술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환경복원 엔지니어링기업인 테트라테크와 MWH 등에서 수년간 토양·지하수 복원사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08년 GS건설에 입사한 후 최근 수주한 쿠웨이트의 토양복원사업 입찰을 전담했다. 최 과장은 "최근 중동국가들은 유정으로 오염된 땅에서 어떠한 생명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자각한 상태"라며 "지구를 되살리는 기술이 건설업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토양복원사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남을 돕고자하는 본능이 있어요. 다만 그 기회가 부족해서 많이 베풀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기업들도 마찬가지에요. 나무온은 사람과 사람, 기업과 사람 사이에 서로 도움을 나눌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사회적 기업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활동을 제대로 알리기에 인력이나 경험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죠.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홍대 인근 한 식당에서 만난 석종훈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사진). 막걸리 사발을 앞에 놓은 채 한 시간 가까이 새롭게 창업한 온라인마케팅 사회적 기업 '나무온'에 대한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경향신문과 조선일보를 거쳐 2002년 다음에 합류 '미디어다음' 서비스를 진두지휘한 석 대표는 국내 최대 인터넷 토론광장인 '아고라'를 만든 장본인이다. 다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다 지난 2009년 8월 돌연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났던 그는 2년 반 만에 한국에 돌아와 나무온을 창립했다. 그는 다음
"'신의 물방울' 보며 와인 펀드를, '갤러리 훼이크'를 읽으며 미술품 펀드를 구상했어요." 임주혁(40) 한화증권 프라이빗 뱅커(PB)는 11일 "고객을 위한 상품을 찾아내려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부하며 넓은 시야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회사에서 '슈퍼스타H'로 선정됐다. '슈퍼스타H'는 한화증권이 올해부터 시작한 사내 우수직원 선발 행사로, 직원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어 주고 칭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경영혁신팀이 조직문화 및 업무 등 2개 부문을 평가해 분기마다 선발한다. 임 PB는 선정 이유에 대해 "고객에게 좋은 상품, 다양한 상품을 추천했던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답했다. 2001년 입사한 임 PB는 2004년부터 PB 업무를 시작했다. 2006년 갤러리아 지점 시절 '펀드 열풍'에 홀로 3000억대 자산을 관리하면서 내리 3년 사내 1등 PB에 올랐다. 한 때 그가 관리한 자산규모가 50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임 PB는 "고객 기념일을 챙기
"패티 김은 같이 일하기 까다롭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가, 그 후로 뮤지컬 섭외는 안 들어오더라고요."(웃음) 46년 전 패티 김이 주인공 '애랑' 역을 맡아 초연했던 한국 창작뮤지컬 1호 '살짜기 옵서예'가 내년 2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재개관작으로 오른다. 이에 앞서 작품에 출연할 주·조연 배우 캐스팅 오디션장에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선 패티 김을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지난 9일 만났다. 패티 김은 "당시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주연을 맡아 굉장히 영광스럽고 행복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 제가 했던 역할 맡을 배우를 심사한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잠시 추억에 젖기도 했다. 그는 심사기준으로 단연 노래실력을 꼽으며 "애랑이가 부르는 '살짜기 옵서예'를 얼마나 잘 부르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애랑' 역에 대해서는 "제주 기생으로 한 남자만을 섬기며 절개를 지키는 요염하고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작품이 새로 오르면 애랑 역도 초연 때 보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지난달 희귀성 실명질환 '스타가르트 황반변성증' 임상연구에 대한 지원자를 모집에 들어갔다.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으로는 국내에서 최초다. 배아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해 만능이라는 단어가 붙을 만큼 역할이 다양하다. 하지만 수정란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생명체(인간배아)를 건드리는게 아니냐는 따가운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생명윤리법이 제정되면서 분화이전의 냉동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됐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형민 차바이오앤 (사진) 사장은 "인류가 앞으로 줄기세포를 통해 해결해야할 알츠하이머(치매), 파킨슨병, 실명증 등 3대 질병 치료에 모두 도전하고 있다"며 "줄기세포치료제 연구에 있어 배아를 이용한 것인지 성체세포를 이용한 것인지 보다는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바이오앤은 배아줄기세포 뿐 아니라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도 개
박선숙 민주통합당 선거대책본부장은 9일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100% 똘똘 뭉쳐 있어 지역 판세가 우리에게 워낙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투표율이 적어도 60%는 돼야 해볼 만 한 선거"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4·11 총선을 이틀 앞두고 머니투데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로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본부장은 "전체적인 여론의 흐름은 MB(이명박)·새누리당 심판론이 강하다"며 "MB·새누리당 심판의 의지를 가진 분들이 투표장에 나와 야권 단일후보에게 표를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혜훈 새누리당 총선종합상황실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18대 46%였는데 이번 투표율은 그 것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18대 때는 대선 이후 바로 치러진 선거여서 우리 지지자들은 투표를 거의 포기했었다"며 "18대가 아닌 17대 총선의 투표율과 비교해야 옳다"고 말했다. 17대 총선 때 투표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