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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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에서 13대133이라는 수적인 열세에서도 전투에 승리했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군 전함들을 폭 300m도 안되는 울돌목으로 유인했다. 만약 이 전투가 넓은 해상에서 이뤄졌다면 이순신 장군은 졌을 지도 모른다.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오대수는 망치 한 자루로 10명 이상과 싸워 이길 수 있었다. 그가 싸운 곳은 넓은 운동장이 아닌 좁은 복도였다…."(경영서 '디렉션' 중에서) 경영학과 교수도, 경영컨설턴트도 아닌 건설사 직원이 경영서를 펴내 눈길을 끈다. GS건설에 입사한 후 12년간 전략기획부에서 근무하다 최근 플랜트 해외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긴 임병구 차장(40)이 주인공이다. 임 차장은 지난 6월 국내기업들의 다양한 전략을 담은 '디렉션'이란 제목의 경영서를 출간했다. 입사 후 전략기획부 업무와 직원 대상 사내 강사 등 업무를 하며 모아온 자료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내용을 덧붙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임 차장이 '디렉션'을 내기로 마음먹은 것은 기존 경영서,
치과의사 김종훈(사진), 그는 왜 대한민국 다른 치과의사들의 '공적'이 됐을까. 치과의사들이 '네트워크치과'와 전쟁을 선포했다. 의사와 약사, 한의사와 의사 등 서로 다른 직역 간에 '밥그릇 싸움'은 흔하지만 같은 직역 안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개원치과의사협회는 김종훈 대표원장이 이끄는 유디치과네트워크가 저가공세로 시장을 교란하고, 과잉진료를 일삼는다고 주장한다. 분원을 늘린 과정이 불법적이고, 탈세의 온상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이제 모든 치과의사들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며 "국민들 입장에선 좋은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모처에서 김 원장을 만났다. 그는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는 치과의사들과의 '싸움'을 변화의 과정으로 규정했다. "치과의사들이 독점 구조에 안주하며 20년 전 형태만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료들에게 '악덕업자'로 찍혔지만, 그는 시종일관 당당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로 "논란 전 후 환
"한섬, 동원F&B, KT&G주가가 폭락장에 계속 오른 이유가 뭘까요" 금융시장이 패닉으로 치닫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까지 덮친 주말. '가치투자 전도사'로 꼽히는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은 의외로 담담했다. 그는 신용등급 하향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악영향은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떠 올리는 시선에 대해선 "일부 중소형주 뿐 아니라 금융주도 선방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와는) 분명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부채한도가 상향조정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건 이미 다 알려진 소식이었고, 어찌 보면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그래서 풋옵션을 사서 대박을 낸 사람들도 있다고 하죠" 이 부사장은 이번 위기 속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다팔면서 수급은 악화되고 있지만, 유동성 자체가 위축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위기지만 미국 기업들의 위기는 아니며, 국내 기업의 위기는 더욱 아니라는 주장이다. "환율만 봐도 1100
"이번 축제에 대해 '좋다'는 말을 아낄 수가 없네요. 어려움이 뭔지 잊어버릴 정도로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해요." 지난달 24일 시작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중간 평가를 부탁하자 정명화(67) 예술감독의 환한 미소가 먼저 대답했다. 5분쯤 늦게 도착한 정경화(63) 예술감독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로 "콩알만한 어린애가 어찌나 연주를 잘 하던지 도저히 안보고 올 수 없었다"며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에서 연주한 김 한(15·클라리넷)과 성미경(18·콘트라베이스)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음악제는 정명화·경화 자매가 함께 예술감독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음악인들과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평생을 현과 함께한 두 사람이 6년만에 한 무대에서 앙상블을 펼쳤다는 것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정경화 감독은 "이번 축제에서 본 어리고 젊은 연주자들의 실력이 대단해 기절초풍할 지경"이라며 "이들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래
"태권도는 아동 환자들에게 고통을 견디게 하는 인내와 힘, 자신감을 주죠." 지난 1일부터 무주·서울·전주에서 진행 중인 제3회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에 참여한 싱가포르 수녀 린다 심(57·사진)을 무주 반딧불체육관에서 만났다. 심 수녀의 양 옆에는 소아혈액암을 앓다가 태권도를 하면서 건강을 되찾은 그의 제자 홍레이군(15)과 인셰라양(14)이 함께 했다. 두 제자는 2007년 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개인전 복식)을 따기도 했다. 인셰라에게 태권도를 배우면서 어려운 점을 묻자 "전혀 힘들지 않았고 재밌었다"고 답했고 심 수녀는 "(태권도를 배우면서 병을 치료한 건)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여덟 살 때부터 무예에 관심이 있었던 심 수녀는 경찰이나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연약하고 키도 작아 배울 기회가 없었고, 가족의 반대도 있었다. 그러나 열일곱 살 때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성당에 가족 몰래 다니기 시작하면서 태권도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 1978년 자국 겨루기 대회에 출전해 동메
"휴가는 잘 다녀왔어요?"(여직원 A) "구청장님이 휴가 5일 주셨는데 그냥 하루만 썼어요."(여직원 B)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청 청사. 퇴근길에 나선 2명의 여직원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휴가 얘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언뜻 들으면 5일의 여름휴가 중 하루만 사용한 슬픈 이야기 같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유덕열(57)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침수 피해를 입은 구 직원들에게 여름휴가와 별개로 5일간 휴가를 준 것이다. 유 구청장은 "관내 폭우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비 피해를 입은 직원부터 챙겨야 더욱 활기차고 친절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유 구청장이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구정목표는 '친절과 청렴을 바탕으로 소통을 통한 열린구정'이다. 구정의 주인인 구민이 만족할 수 있는 행정을 제공하는 게 구청의 의무라는 소신이 담겼다. 일단 취임 1년을 맞아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구민의 요구에 즉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이 입 안 가득 녹는 동안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가 흐르고, 눈앞에는 샤갈의 작품이 펼쳐진다. 그림과 음악 속에 깃든 역사와 인간의 본성, 숨겨진 뒷이야기에 귀가 쫑긋 선다.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씨(사진·33)의 기업 강연 현장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의 강연에 초콜릿은 뭐며, 샤갈은 또 무슨 일로 등장했을까. CEO를 비롯해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 음악가가 나서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세상엔 정말 많은 예술가들이 있는데 왜 역사가 기억하는 건 단지 몇 명뿐일까요?" 노엘라씨가 되묻는다. 그는 음악이나 미술작품이 창의력, 예술성과 함께 보고 듣는 이의 감동을 요구하듯 오늘날의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예술·문화·창조경영이 강조되면서 누구나 수긍할 만한 이야기지만 이론에 더해 실제 오감을 만족시키며 경험을 토대로 청중을 만나는 연사는 드물다.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노엘라씨는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바이올린의 거장 제임스 버스웰(James
1948년 일본 '닛신식품'의 안도 모모후쿠 회장이 집 마당 창고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라면은 다름 아닌 '치킨라면'이었다. 1963년 국내 최초 출시된 라면도 치킨라면이었다. 하지만 닭 육수로 맛을 낸 맑은 국물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른바 쇠고기 육수와 고추가루를 기본 재료로 한 얼큰한 빨간 국물이 라면의 대세를 차지했다. 이후 '라면=빨간 국물' 공식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자격-라면 경연편'에서 방송인 이경규 씨는 이 상식을 뒤집었다. 원조 라면처럼 닭 육수를 베이스로 깔아 맛을 낸 이른바 '꼬꼬면'으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흐른 지난달 26일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을 정식 상품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꼬꼬면 출시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이경규 씨다. 이 씨가 꼬꼬면을 만들었다면 상품 가치를 단번에 알아챈 인물도 있다. 당시 요리 경연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한국야쿠르트 F&B사업부 최용민 차장(사진
“물이 말라 사막으로 변한 차깐노르 2500만평은 4년 뒤엔 풀이 자라나 완전한 초원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및 에코피스아시아와 함께 ‘차깐노르 사막화 방지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파까치쩐 인민정부의 왕궈위앤(汪國彦) 책임자는 “2008년부터 시작된 감봉 파종 작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책임자는 “봄에 뿌린 감봉 씨가 싹을 틔워 파랗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인근 주민들도 사막으로 변한 차깐노르를 초원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감봉을 심어 차깐노르를 초원으로 바꾸는 것은 인근 주민들이 목축을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성공의 가능성을 확인한 차깐노르 초원화 사업은 완전히 성공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호수 바닥에 군데군데 수렁이 남아 있어 트랙터가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호수 중앙으로 갈수록 감봉 파종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렁지역에서도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 지원이 확대되면
"사람 때문에 사막으로 변한 초원을 사람의 힘으로 다시 재생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참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에코피스아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차깐노르(査干諾爾) 사막화 방지사업’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양쉬빈 베이징교통방송 앵커는 "사람의 힘으로 사막을 초원으로 바꿀 수 있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사막이 줄어든 환경을 돌려주기 위해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앵커를 비롯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중국네티즌은 60여명. 이들이 차깐노르에서 하는 일은 사막에 뿌린 감봉(한국 해안에서 볼 수 있는 방석나물처럼 소금기가 강한 알카리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씨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사장(沙墻)을 만드는 것. 차깐노르 인근 100km 떨어진 곳에서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 5m 간격으로 사장을 만들어 바람에 날린 감봉씨가 여기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자라도록 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양 앵커는 "이미 사막으로 변해버린 차깐도르에 감봉을 심어 초원으로 되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휴가 가더니 정신 줄 놨구나' 하더라구요." 청와대 인턴사원으로 최근 페이스북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재기발랄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된 하연정씨(26). 29일 청와대 인근 한 커피숍에서 그녀를 만났다. 환한 미소가 인상적인 그녀에게 이벤트 후 주변 반응이 어떤지 물었다.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워 놀랐어요. 지방신문에서 크게 기사를 다루셔서, 부모님도 전화를 많이 받으셨어요. 유학 간 선후배들도 해외에서 연락이 오고. 청와대에서도 평소 얼굴만 알고 지내던 분들이 '도약녀 아니냐'고 격려해주셨어요." 파격적인 퍼포먼스에 깜짝 놀란 지인도 있었다고 한다. "한 선배는 '뭐하는 거냐, 시집 어떻게 갈 거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집가서도 계속 찍을 거예요'라고 해줬어요."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행정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하씨는 휴가를 맞아 지난 17일부터 닷새 동안 친구와 함께 전국 유명 휴가지를 돌았다. 강원도 속초, 강릉, 경북 영덕, 포
"오케스트라를 발전시키는 두 가지는 '리코딩'(음반 녹음)과 '투어'(순회공연)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이번 투어는 큰 시험이다." 유럽 투어를 앞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사진·58)은 27일 이번 투어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지난 15일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그라모폰(DG)과 첫 음반을 발매했고, 다음달 열리는 영국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아 또 한단계 도약했다. 내달 19일부터 27일까지 유럽 4개국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오스트리아(그라페네크), 영국(에든버러), 독일(브레멘)을 순회하며 연주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같은 레퍼토리를 여러번 연주할 수 있어 좋고, 각 도시의 연주 홀마다 음향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와 다른 청중 앞에서 연주하면서 '듣는 귀'를 발달시키게 된다"며 "아주 잘 하는 음악가들의 연주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여유'를 우리도 배워야 하는데, 투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