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키맨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과 결정적 인물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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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오랜 기간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에서 비선실세로 활동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부친 하메네이는 아들의 후계자 승계를 바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2024년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사고사와 하메네이의 예기치 못한 사망이 겹치면서 결국 이란에 대를 이은 최고지도자가 탄생했다. ━혁명수비대로 전쟁 경험, 군 정보당국 인맥 ━1969년 이란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0대였던 1980년대 이란, 이라크 전쟁 당시 최전선에서 복무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서 가장 유명한 하비브 이븐 마자헤르 대대에서 소속됐다. 모즈타바는 이곳에서 카셈 솔레이마니 전 IRGC 사령관, 호세인 타에브 전 IRGC 정보국장 등 나중에 이란 핵심 권력으로 성장하는 인물들과 친분을 쌓았다. 모즈타바는 인맥, 특히 군 정보당국 연줄을 기반으로 하메네이 정권 막후에서 실세로 활동했다.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20년 넘게 최고지도자 집무실 '베이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쿠르드족의 참전 소식으로 분수령을 맞았다. 산악 지형에 익숙한 쿠르드족이 본격 뛰어든다면 게릴라전이 가능하다. 미국이 직접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대리 지상전'을 치르고, 이를 통해 이란에 타격을 입히면 내부에서 대규모 시민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쿠르드족이 가세하면 이번 충돌의 성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중동 전쟁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쿠르드족은 국가 없이 튀르키예,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산다. 종교면에선 이슬람 수니파이고 페르시아어의 한 종류인 쿠르드어를 쓴다. 인구가 3000만~4000만명에 이르러 세계 최대 소수민족이면서 유랑 민족, '중동의 집시' 등으로 불린다. 이 중 1500만명 정도가 튀르키예에 거주하고 이란과 이라크엔 약 800만명, 600만명이 산다. 이 지역에 오래 살아온 쿠르드족의 숙원은 독립국가를 세우는 것인데 이와 관련 강대국에 이용 당한 '배신의 역사'를 지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 독립을 보장 받고 참전했으나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도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망상적 환상이 중동을 카오스(혼돈)에 빠뜨렸다" "미국의 심장을 찔러 버리겠다". 연이어 강경한 대미 메시지를 내고 있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꼽힌다. 그는 하메네이의 '오른팔'이자 '분신'으로 평가받으며 그간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신정체제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직은 이슬람 율법에 정통한 성직자여야 한다. 최고지도자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에서 비밀투표로 선출된다.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떠오른 라리자니는 성직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그럼에도 그가 정권 실세로서 유력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지도부 교체 시기에 체제를 관리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급부상해서다. 주요 외신들은 그가 최고지도자 자리에는 오르지 못하더라도 선출 과정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선 아이스하키선수, 해군 대위 등 여러 주인공들이 등장했다. 정부 각료 중에선 단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돋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으로 말하지만 나는 마코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무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껏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급 칭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MSC) 연설을 두고서는 루비오 장관에게 농담을 섞어 "지금보다 더 잘하지 마", "사실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를 거의 해고할 뻔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집권2기 구상을 현실화시키며 착실한 일꾼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선후보경선에서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인물이 명실상부 정권 핵심 인사로 발돋움한 비결은 무엇일까. ━"네버 트럼프"에서 "예스 트럼프"로 확바뀐 충성심━ 처음부터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호흡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과거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에서 라이벌로 맞붙었다. 당시 악명높은 설전을 벌여 큰 화제가 됐고 특히 루비오는 "네버 트럼프"구호를 외쳐 온 공화당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기도 했다.
"아이오와주와 베이징을 오가는 새해 인사는 우리 우정의 증거입니다. "(사라 랜디, 마크 베로네, 게리 드보체크 등) "41년 전 아이오와주를 방문했을 때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를 받은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춘제(음력 설) 기간 시 주석과 랜디, 베로네, 드보체크 등 미국인들의 특별한 우정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시 주석과 이들의 신년 인사 서신 교환을 '시 주석이 소중히 여긴 41년의 우정', '중미 관계 발전에 더 큰 기여를, 시 주석의 답신' 등으로 소개했다. 베로네는 아이오와주 인사들을 대표해 "중국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 민간 우호 촉진에 계속 힘쓰고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해 달라"고 답했다. 관영 언론은 랜디, 베로네, 드보체크 등 아이오와주 인사들을 '시 주석의 오랜 친구들'로 통칭한다. 시 주석과 이들의 관계는 198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허베이성 정딩현 당서기였던 시 주석은 아이오와주의 소도시 마스커틴을 방문했고 랜디와 베로네가 현지 안내를 맡아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교류했다.
기업인 출신, 팔레스타인계 부모를 둔 30대 청년 시장,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만든 대통령….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을 수식하는 말들은 늘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그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최근 발표된 90% 이상의 국정 지지율이다. 법정 통화로 지정한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미국발 관세 압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기록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미국의 관세를 0%로 낮춘 그의 비결은 뭘까. 엘살바도르 현지 여론조사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부켈레는 국내에서는 마약 조직 소탕과 치안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며 압도적 국정 지지율을 확보했다. 또 이런 치안·이민 정책 기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밀착으로 이어지며 관세 인하라는 외교 성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켈레는 1981년생으로 광고·마케팅 사업을 운영하던 기업인 출신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젊은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2019년 역대 최연소 38세의 나이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그는 2024년 6월에는 연임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 기반을 다졌다.
'일본 최초 여성 총리' '여자 아베' '철의 여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3개월만에 의회 해산 '승부수'를 던지고 치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승리를 이끌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그의 광범위한 인기는 자민당 단독으로 의석 2/3를 넘긴 압승에 결정적 요소였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영화 'K팝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에 맞춰 드럼을 연주하고, 이탈리아 총리와 '셀카'를 찍는 등 해외 정상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당겼다. ━ 어머니는 경찰관…아베 내각서 각료경험━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 나라현 태생으로 올해 64세다. 유복한 환경이나 세습정치 가문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어머니는 경찰관으로 엄격한 편이었다고 한다. 학창 시절도 남달랐지만 '정치귀족'같은 모습은 아니다. 지역 내 3대 공립 명문으로 꼽히는 우네비고교 시절 밴드를 결성해 드러머가 됐다. 그가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일본 록밴드 엑스재팬의 드러머 '요시키'다. 드럼은 지금도 그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케빈 워시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주목되는 인물이 있다. '워시의 멘토'로 꼽히는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워시 후보자가 취임하면 드러켄밀러가 세계 경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일제히 전망했다. ━외신 "그림자 연준 의장"…소로스와 일했던 억만장자━드러켄밀러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조지 소로스와 함께 일했으며 지금은 자신의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드러켄밀러는 워시 후보자와 2011년부터 10년 넘게 함께 일하며 신뢰를 쌓았다. 워시 후보자는 당시 연준 이사직을 사임한 뒤 드러켄밀러 회사에 파트너로 참여했다. F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식통 말을 인용해 "워시 후보자는 드러켄밀러를 단순히 직장 상사로 존경하는 것을 뛰어넘어 효심 깊은 자식처럼 그를 대한다"며 "두 사람은 마치 아버지와 아들같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학계 앨리트 코스와 실무 경험을 두루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과거 금리인상주의자(매파)로 통했던 그가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기조에 발맞춘 걸로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격인 Fed 새 수장으로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2017년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워시는 55세(1970년생) 나이에 연준 의장 지명자가 됐다. ━최연소 연준 이사 출신…"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 설계자"━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정치학 학사를 받은 그는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법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졸업 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에 입사, 인수합병(M&A) 부문에서 부사장 자리까지 오르며 한때 '월가의 황태자'로 불렸다.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던 2006년 연준 이사 자리에 올랐다. 당시 나이는 35세로 이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황형(老黃)의 먹방", "황교주(黃敎主)의 식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일 상하이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샤오롱바오와 과일을 직접 구매해 길거리에서 먹는 영상이 샤오홍슈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됐다. 황 CEO가 서울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치맥(치킨+맥주)을 먹은 장면과 오버랩된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의 별명 '황형'을 거론하며 호감을 보였다. 또 다른 별명인 '황교주'는 엔비디아 칩으로 AI(인공지능) 생태계를 주도한단 의미로 쓰인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대학생 왕위씨는 "우리 세대에겐 아버지 같은 이미지"라며 "이번에 '황형'이 입고 온 재킷과 비슷한 걸 아버지께 한 벌 사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을 존중하는 황형'…방관자에서 조정자로━미국과 중국의 AI 칩 갈등이 펼쳐지고 있지만, 미국 국적으로 미국 AI칩 회사를 대표하는 그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은 우호적인 편이다. '각종 제약 속에서 협상하는 기업인'으로 인식돼서다.
전세계 정치경제 리더들이 집결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한 국가 지도자의 연설이 화제다. 국제질서가 급변하는 시기, 중견국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한다면 강대국들의 '메뉴판'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는 무너졌다"고 단언했다.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강대국들은 관세를 지렛대로, 금융 인프라를 강압 수단으로, 공급망을 이용할 약점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강대국들의 압력과 위협에 맞서 새로운 동맹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대국의 강압에 직면할 때 상대국들은 대체로 무난하게 넘어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마찰을 피하고 순응하면 안전을 살 수 있을 거라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견국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지 않다면 우리는 메뉴판에 오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령 북극 섬인 그린란드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심'은 누가 불지폈을까.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인 로널드 로너가 주인공으로 지목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물론, 그렇다면 로너는 왜 그린란드에 관심을 가졌는지 시선이 쏠린다. ━트럼프와 60년 인연. 그린란드 매입 아이디어를 심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트럼프가 '저명한 사업자로부터 미국이 그린란드를 사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저명한 사업자가 로널드 로더다. 가디언은 로더에 대해 "60년간 인연을 맺어온 친구이자 열렬한 지지자인 그의 말은 트럼프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에서 태어난 로널드 로더는 올해 만 81세로 트럼프 대통령(만 79세)과는 두 살 터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60년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다니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로더는 가업을 물려받아 화장품 회사(에스티로더)에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