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키맨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과 결정적 인물을 조명
총 30 건
디지털 전문가 출신의 30대 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군 권력 지형을 뒤흔들었다. 주인공은 드론과 데이터 중심의 군 개혁을 이끌며 '드론전 혁신의 상징'으로 떠오른 미하일로 페도로우(35)다. 페도로우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의 갈등 끝에 국방장관 취임 6개월 만에 경질됐다. 그러나 그의 해임에 반발한 시민과 장병들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고, 리더십 위기에 몰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해임하는 결단을 내렸다. ━軍경력 없는 30대, '꼰대'에 맞서다━올해 1월 전쟁 중인 국가의 국방장관으로 발탁된 페도로우의 등장은 파격 그 자체였다. 그는 전통적인 군 경력이 전혀 없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출신으로 젤렌스키 대선 캠프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고 디지털전환부 장관을 지냈다. 국방장관 취임 후 그가 주목한 것은 '물량'이 아닌 '기술'이었다. 병력과 장비에서 러시아에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버티려면 드론과 무인체계를 활용한 새로운 전투 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지난 18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론 등 인공지능(AI) 대형주가 대거 하락했다. 중국 스타트업인 문샷AI(이하 문샷)가 무료로 공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가 그 이유였다. 이 신규 AI 모델은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오픈AI나 앤트로픽 상위 모델과 간극을 좁혔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존 대형 AI주들을 위협했다. 이른바 '문샷 쇼크'다. 딥시크에 이어 강력한 AI 모델을 출시한 중국 기업인 문샷은 최근 AI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덩달아 문샷을 설립한 양즈린(사진) 역시 중국 AI 사업을 이끌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 "인상적" 극찬. 경쟁 모델 뛰어넘은 문샷━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AI 성능 평가기관인 아티피셜애널리시스 분석 결과 키미 K3는 전체적인 성능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와 오픈AI의 'GPT-5. 6'을 제외한 모든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18일 공개된 2조800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키미 K3는 중국이 오픈AI 및 앤트로픽과의 격차를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줄이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관저 폭격 당시 사살했다고 주장한 이란 정권 주요 인물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막후 실력자로 불려 온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이다. 그가 지난 9일(현지시간) 이란 마슈하드에서 진행된 하메네이 장례식 현장에서 포착됐다. ━막후 실세 헤자지에 미 국무부 현상금 148억원━13일(현지시간) 이란 인터내셔널, 이란와이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헤자지 실장은 넉 달 만에 마슈하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란 정권 고위 관계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 받았다. 헤자지 실장은 지난 30년 동안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활동하면서 이란의 입법, 사법, 행정 전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와이어는 "헤자지 실장은 이란 최고 요인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이란의 정보기관을 조율하고 최고위급 결정을 실질 정책으로 전환하는 임무를 맡았다"며 "막대한 영향력에도 일반 대중에게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아 경호원 없이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다"고 했다.
오는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이 다가오면서 월가가 들썩이고 있다. 공모 규모는 290억달러(약 44조원)로 뉴욕에서 아시아 기업이 상장한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국 투자기관이 SK하이닉스에 최대 70억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월가에서 이 같은 투자 소식에 주목하는 이유는 앤트로픽 등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투자 군단에 합류해서다. ━SK하이닉스 점찍은 美 헤지펀드. 수익률 1000% 신화━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회사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베일리 기포드·코투 등은 SK하이닉스가 나스닥 추가 상장을 통해 매각하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중 최대 70억달러 규모로 인수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공모 물량의 최대 24%가량을 투자하겠단 의사를 밝힌 것이다. SK하이닉스의 ADR은 오는 10일 거래를 개시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제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교류 사실 등 각종 구설수로 활동반경이 줄어든 사이 트럼프 2기의 관세·무역 정책 주도권이 USTR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2기 초기 미 행정부에서 '조연'에 불과했던 그리어 대표는 최근 러트닉 장관이 빠진 인도와의 무역 협상을 주도하는 등 트럼프 2기 무역팀에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주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2기 초반 러트닉 장관에 밀려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인도와의 무역 협상,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 새로운 관세 체계 마련 등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1980년생인 그리어 대표는 변호사 출신의 통상 전문가로, 브리검영 대학을 나온 모르몬교 신자이자 미 공군 법무관(JAG) 출신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 2년을 앞두고 사임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사진)이 차기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다. 버넘의 존재감은 가뜩이나 수세에 몰렸던 스타머 총리 사임의 한 배경이기도 하다. 버넘은 최근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에 재진입했다. 영국 총리가 되려면 현역 의원이어야 하므로 그가 총리로서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에 입성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리버풀 평범한 가정→케임브리지→노동당 장관으로 성장━ 버넘은 1970년 잉글랜드 북부 리버풀에서 전화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병원 접수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5세에 노동당에 가입했으며 케임브리지대 졸업 후 런던으로 이주, 24세에 테사 조웰 노동당 의원실 연구원이 됐다. 28세에 특별보좌관을 거쳐 31세에 자신이 자란 곳과 가까운 북부 지역에서 첫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토니 블레어 내각에서 주니어 장관, 고든 브라운 총리 시절 재무부 수석서기관, 문화장관, 보건부장관 등을 잇따라 지냈다. 2010년 노동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후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4위에 그쳤다.
미국 부동산 재벌가 출신의 금융 관료, 사모펀드 경력, 친(親) 트럼프…. 미국 내 18개 정보기관을 총괄·조율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에 임명된 빌 풀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38)의 이력이다. 풀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충성파로서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을 겨냥한 조사에 앞장서 왔다. 게다가 정보를 다룬 경력이 없단 점에서 자격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보기관의 정치적 무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정적 공격 주도…트럼프에 "나 임명해달라" 로비━풀티는 1988년생으로 미국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 풀티그룹 창업가의 손주다.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주택·건축자재 분야의 사모펀드를 창업해 운영했다. 2019년부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대선에선 트럼프 선거캠프를 후원했다. 이후 트럼프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FHFA 청장으로 임명돼 공직에 진출했다. 이력만 봐선 전통적인 외교·안보 분야와 거리가 멀다.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이하 소프트뱅크) 회장이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일본에서 20년 넘게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온 토요타자동차를 꺾고 소프트뱅크를 시총 1위에 올리면서다. 과거 위워크 투자 실패땐 오명도 썼다. 굴욕을 딛고 AI(인공지능)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빛을 봤다. 그의 시선은 일본에 머물지 않는다. 10년전 영국 반도체설계기업 ARM을 인수했고 최근 프랑스에 역대급 AI 데이터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AI 시대 산업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흐름 속에서 '손의 선택'이 주목받는다. ━시총 48조엔 기업으로 우뚝…"AI 시대 변화 기점"━소프트뱅크 주가는 지난 1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장중 한때 15%까지 급등해 종가 기준 시총이 48조엔(약 456조원)을 넘었다. 장중 한때 49조엔(약 465조원)을 넘기도 했다. 같은 날 토요타 주가는 장중 5% 가까이 하락해 시총이 45조엔(약 427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토요타가 시총 1위를 내준 건 22년여 만에 처음이다.
'AI 기술이 초급 사무직 일자리를 절반 없애고 1~5년 안에 실업률을 최고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소프트웨어 생산 비용은 거의 '0원'이 될 것이다'. 'AI 기업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 놀랍게도 인공지능(AI)의 위험성과 그 책임론을 언급한 이는 AI 개발업체인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사진)다. 그는 지난 1월 공개한 자신의 에세이 '기술의 사춘기'에서도 인공지능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코딩 작업을 하는 '되먹임 고리'(피드백 루프)가 점점 더 강력해지며 차세대 인공지능을 구축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강력한 AI를 "노벨상 수상자 5000만 명의 지식과 두뇌를 가진 국가"에 비유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지능을 발전시키는 단계에 이르며 인간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의미다. ━물리학자가 앤트로픽 설립하기까지 ━1983년생인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죽 공예가인 아버지와 도서관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지방선거에서 우파 성향 영국개혁당의 대승을 이끈 나이절 패라지 대표(사진)가 차기 총리주자로 거론되며 화제를 뿌린다. 개혁당은 잉글랜드 전역에서 1400석 이상의 의회 의석을 차지했다. 13개의 지방자치단체를 차지했고, 집권 노동당의 텃밭이었던 선덜랜드 등에도 깃발을 꽂았다. 개혁당의 약진으로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웨일스에서 27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잃는 등 최악의 선거 성적표를 받았다.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내에서도 리더십이 흔들린다.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BBC 기고에서 "영국 정치가 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각변동'을 만든 패라지 대표는 1964년 영국 켄트주 판버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런던 소재 명문 사립학교인 덜위치칼리지를 다녔으며 18세 때 대학 진학 대신 런던금속거래소 원자재 트레이더로 근무했다. 처음에는 보수당원이었으나 1993년 반EU·반이민을 내건 영국독립당(UKIP·이하 독립당) 창당 당시 설립 멤버로 합류했다.
파키스탄 최고 실권자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이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 협상을 타결시킬 키맨으로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가장 좋아하는 원수(field marshal)"라고 치켜세운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2차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훌륭한 원수가 있어 다시 파키스탄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조만간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미-이란 2차 종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 테헤란을 찾아 중재 외교에 나섰다. 이란 국영TV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무니르 총사령관이 미국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이날부터 연이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니르 총사령관의 역할을 인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된 뉴욕포스트 기자와 인터뷰에서 "거기 머무는 게 좋겠다.
"미국에 큰 영광. " 지난해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가 탄생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환영의 메시지다. 하지만 즉위한 지 약 1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정반대다. 전세계 가톨릭신도의 정신적 리더가 트럼프행정부의 외교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감정을 섞어 맞받아치면서 파장이 이어진다. ◇트럼프는 비아냥, 교황 "사명 다할 것"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기도회에서 "자기 자신과 돈에 대한 우상숭배는 이제 그만, 권력과시도 이제 그만"이라며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하고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전능에 대한 망상"에 맞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그 하루 전엔 X를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과거에 칼을 들었고 오늘날엔 폭탄을 떨어뜨리는 이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문명 전체를 멸망시키겠다"고 위협했을 땐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