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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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10 건
청소년들의 담배제품 사용 경험률이 초등학교 6학년 시기 0. 35%에 머물지만 고3이 되면 11. 93%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내용이다. 청소년들이 성장 과정에서 유해한 흡연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 고3 남학생의 경우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담배를 사용한 비율은 7. 49%에 달했다. 일반담배(궐련)나 전자담배(액상형, 궐련형) 사용률에 큰 차이는 없었다. 청소년은 현행법상 담배 구입이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다. 가정 내 흡연자의 담배를 빼돌리는 것은 예사고 노숙인이나 저소득 근로 노인들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대리구매도 성행한다. 청소년들은 단속이 느슨한 이른바 '뚫리는 가게'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청소년 흡연은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2차 사회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흡연 청소년과 주민 간의 폭력 시비, 지도 교사에 대한 교권 침해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담뱃값 마련을 위해 친구의 돈을 빼앗거나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중고 거래 사기, 절도 등의 범죄에 손을 대기 쉽다.
정부가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핵심소재, AI·로봇부품 등 6대 분야에 10년간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른바 한국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잠재성장률 반등과 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가 원했던 전기차는 대상에서 빠졌다. 여기에 전기차·수소차의 개별소비세 감면 축소,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 종료 등으로 친환경차 전반의 수요 위축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왔다. 구매보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생산과 투자를 직접 유도하는 세제가 있어야 중국의 전기차 공세 속에서 국내 생산기반과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논리였다. 지난 1분기 국내 전기승용차 신규 등록 7만78대 가운데 중국산은 2만5595대로 36. 5%를 차지했다. 2022년 4. 7%에 불과하던 중국산 점유율이 30% 중반까지 올라온 것이다. BYD는 진출 1년이 채 되지 않아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지커는 사전예약만으로 1000대를 확보했다.
정부가 다주택자와 초고가 주택 보유자의 부담을 높이는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도 크게 늘어난다. 종합부동산세를 활용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비거주 혜택을 줄이기 위해 보유공제를 거주공제로 전환한 것도 큰 변화다. 하지만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세 인하없는 보유세 인상만으로 매물을 유도하려는 정책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지 의문이다. 이번 개편안은 기본공제액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세율을 모두 뜯어 고쳐 비거주 1주택자, 다주택자, 고가 주택에 부과하는 종부세를 올린다. 거주용 1주택의 기본공제액은 14억원이지만, 비거주 1주택은 9억원에 불과하다.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의 공정시장가액비율도 2028년 80%로 올려 세 부담을 늘리고 장기보유특별공제는 거주 공제로 전환한다. 과세 초점을 비거주 1주택자와 다주택자, 고가 주택에 맞춘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집은 사는 것(Buying)이 아니라 사는 곳(Living)'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거주 중심의 주택시장 정착을 위해 부동산 세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상 주민보다 계절별로 최대 4 ~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을 높이는 등 등록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조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등록인구는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다. 등록인구 중심의 현금 지원을 줄이고 생활·체류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 방향으로 인구소멸 대책을 전환할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지자체의 현금성 출산지원은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의 '1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보면 2월 중 89개 인구소멸지역의 생활인구와 체류인구는 각각 2582만명과 2098만명으로 집계됐다. 등록인구 484만명의 5. 3배와 4.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 외에 통근·통학·관광 등을 통해 지역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다. 체류인구는 생활인구 중 지역에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인구다. 스키장과 지역축제 등이 알려진 전북 무주, 강원 평창, 전남 구례 등은 월별로 체류인구의 등록인구 배수가 12 ~ 15배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31일 1424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8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초 1560원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9% 가까이 하락했다. 외환위기급 환율 상승으로 물가상승과 급격한 투자자금 유출이 우려되던 위기를 넘기고 한숨 돌리게 됐다. 이번 환율 하락은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SK하이닉스가 해외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고 수출 기업들이 대거 환전에 나서 달러 공급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아져 달러 강세 흐름이 차단됐다. 여기에 한미일 외환 당국의 동반 개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환율 급등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오판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흐름은 숨 고르기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국장)의 극심한 변동성에 실망해 다시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이란 간 무력 충돌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하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올들어 최대 폭 증가한 것은 환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음을 의미한다.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근무지인 서울에 도착했다. 재미 한국계 여성으로는 주한미대사 첫 사례인 스틸 대사의 부임으로 공백 상태였던 대사 자리는 1년 반 만에 채워졌다. 지한파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공화당 주류와도 가깝다고 알려진 그가 대리대사 체제의 소원함을 넘어서 동맹 강화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향민의 딸로 서울에서 태어나 20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스틸 대사는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정치에 몸담으면서 연방 하원 의원을 역임했다. 한국어가 능통해 양국의 정서와 문화적·역사적 공감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평가다. 스틸 대사는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로 함께 더 강력하고 번영하는 동맹의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 시절부터 대중 강경론자로 꼽혀온 스틸 대사는 지명 후 미 의회의 인준청문회 과정에서 쿠팡, 한국의 통일교 등 종교단체 수사문제에 대해 미국기업 차별, 종교탄압같은 트럼프 정부와 유사한 목소리를 내 국내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에서 반발을 샀다.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재추진한다. 이 대통령이 지난 16일 시장 개방으로 피해를 본 농업을 위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부족분을 재정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무력화되고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상시화된 국면에서 CPTPP는 높은 수준의 통상규범이 작동하는 몇 안 되는 틀이다. CPTPP 가입 논의가 재부상한 데는 미국의 보호무역기조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자리한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통상규범으로 자리잡았다. 2024년 영국이 공식 합류하면서 회원국이 12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한다. 한국은 2021년 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일본 수산물 수입 확대 우려와 농수산업계의 반발, 피해 대책 논란이 이어지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 발표가 임박했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 대토론회에 이어 27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관 토론회가 열렸다.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대출규제 정비, 공급정책 등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묻는 형식이다. 여론을 듣겠다지만 정작 부동산 민심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7억원을 넘는 등 집값, 전세, 월세의 트리플 강세가 이유다. 이에 더해 17억원대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매도인 대출'을 이용한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수내동 주택매매도 민심 악화에 영향을 줬다. 2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난 3월 51%에서 26%로, 25%포인트 빠진 것이 대표적이다. 리얼미터의 27일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도 각각 46. 3%와 49. 5%로 부정론이 우세해졌다. 대출이 나오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매매차익을 놓치지 않으려고 규제를 우회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하다. 현재 2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2억원으로 제한돼 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의 일중 변동률은 6. 11%로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10월과 같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변동성을 증폭시킨 결과다. 일본, 대만 증시도 반도체 때문에 휘청거렸지만, 변동률은 한국 증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높은 반도체 의존도와 이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8일 10. 84% 폭락하며 역대 하락률 4위를 기록했다. 29일에도 장중 12% 넘게 폭락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며 5. 98%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시가 급락하자 반도체주 매도가 확산되며 아시아 증시도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유독 코스피지수만 하락폭이 컸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3. 75% 내렸으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 49%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개별 종목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가 60조원이 넘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고도 9.
대미투자 1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 등지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198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제조업에 이어 에너지 인프라까지 투자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다. 이는 대미투자 이행이 일본보다 늦어진 데 따른 미국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쿠팡 문제와 여러 안보 현안으로 경색된 한미 관계를 복원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가스복합발전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지을 수 있고 출력 조절도 용이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가격 상승과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수익성 측면에서도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업이다. 일본은 이미 유사한 경로를 밟아왔다. 일본 기업들은 미국 LNG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미쓰이·미쓰비시상사 등이 가스와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후 수소·암모니아, 탄소포집으로 영역을 넓히며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 범위를 확장했다.
보건복지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자살 긴급대응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도움 요청과 자살 시도, 치료, 퇴원 후 관리, 일상 복귀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지원을 강화하는 게 대책의 골자다. 자살 위기에 즉각 대응하고, 자살 시도자의 재시도를 막기 위해 밀착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이 "자살 문제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범정부 대책을 지시함에 따라 정부는 국가자살예방전략을 수립하고 분야별 자살예방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최근 자살 사망자가 줄어드는 현상은 고무적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의적 자해'에 의한 사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1% 감소했다. 특히 20대와 30대가 각각 33. 0%, 21.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19~34세 기준) 자살률은 2024년 10만명당 24. 4명을 기록한 뒤 작년 22. 7명으로 낮아지는 등 완화세를 보인다. 정부가 보건의료·정신건강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자살 시도자, 유족 등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한 것도 분명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30년까지 준공하기로 한 345kV 핵심 송전망 사업의 70% 이상이 착공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송전망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대용량 전력을 수도권과 대규모 산업단지로 보내는 국가 핵심 기간망이다.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전력망 확충에 나섰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현재 공급 전력만으로 턱없이 부족해 15~16GW 안팎의 추가 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확보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여기에 송전망 문제까지 겹친 셈이다. 공사기간이 통상 2~4년이어서 계획대로 준공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한다. 삼성전자 용인 팹 1호기 가동 목표가 2029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황이 간단치 않다. 송전망 건설이 지지부진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도권 대규모 산업단지에 전력을 대려면 지방에서 선로를 끌어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민 반발과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지연이 번번이 발목을 잡아 왔다. 하남시가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에 제동을 건 사례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