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 않겠다고 응답
중고령 샐러리맨의 희망 은퇴 나이는 6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7~12월 45세 이상 중고령자 1만2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령화연구패널에 따르면 실제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나이와 상당한 차이가 났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대부분이 55~57세가 정년이고, 그 마저도 정년을 채우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자영업을 하는 중고령자의 경우는 현업에서 은퇴하면 좋겠다는 나이는 69세였다.
또 임금근로자의 49%, 자영업자의 60%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미국(직장 5%, 자영업 10%)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났다. 일자리 만족도도 58%에 머물러 미국(89.9%), 스웨던(93%)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연구원은 그 배경으로 "우리는 은퇴 이후 사회보장제도가 열악해 생계를 위해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구에서는 근로보상 수준이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고령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는 이유는 △건강이 나빠서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서가 각각 45.9%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년퇴직(38.7%) △가사(18.1%) △일하기 싫어서(16.4%), △여가 영위(14.1%) 등의 순이었다.
은퇴 전후의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은퇴 후가 더 좋다'는 응답은 8%에 그친 반면 '더 나쁘다'고 답한 사람은 55%나 됐다. 노동시장 은퇴자 2명 중 1명은 은퇴상태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자영업을 하는 이유로는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41.4%)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서'(28.8%), '직장 취업이 어려워서' (13.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고령자들은 일하고 싶은 의욕은 높지만 일자리 만족도는 낮고, 은퇴에 대한 만족도도 낮은게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