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상 좋은 면접방식 없습니다"

"골프 이상 좋은 면접방식 없습니다"

박응식 기자
2007.09.17 12:10

[인터뷰]골프책 펴낸 박경호 신한은행 골프컨설턴트

"요즘 미국의 비즈니스 골프에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객을 위한 접대 수단으로서의 골프에서 채용과 승진을 위한 면접 수단으로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한은행 골프 컨설턴트이자 `골프&라이프` 대표인 박경호씨(37)가 자신의 골프 유학 시절을 통해 터득한 골프철학을 소개한 책 `126타에서 70타까지`를 펴냈다.

 

`나이 서른 여럿에 떠나는 미국골프유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티칭프로가 되기 위해 늦은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저자가 미국 샌디에고 골프전문대학에서 보고, 배우고, 익히고, 깨닫게 된 것을 기록한 골프 일기장이다.

평균 타수 126타의 주말골퍼가 70타를 치는 티칭프로가 되기까지 겪은 도전과 역경, 좌절과 희망을 담은 책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을 세상에 내 놓은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먼저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입니다. 귀국 후 레슨 및 방송을 하면서 일기장에 너무 의존했습니다. 손에 있는 것을 놓아야만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 세상에 내 놓기로 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어 "처음 좋은 글들만 추려서 책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보다는 골프가 안돼서 고민하는 유학시절의 모습 하나하나까지 다 공개하는 것이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미 케이블 채널 골프 프로그램을 통해 골퍼들에게 잘 알려진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7년 행정고시 국제통상직에 합격해 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열심히 일을 했지만 보수적인 공직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 2000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공무원인 부인의 미국 연수길에 동행한 그는 미국의 경영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던 중 골프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기로 마음먹고 지난 2005년부터 16개월 과정의 골프유학 과정을 마쳤다.

경제관료와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 박 대표는 이 책에서 단순히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비결만 담으려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생과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혜를 골프에서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다.

 

"골프라는 운동은 끝없는 의사결정과 실행의 연속입니다. 누구든지 한번의 골프 라운딩을 하다보면 적게는 70번, 많게는 100번의 의사결정을 하게 마련이죠. 그래서 GE의 임원진 골프회동은 라운드를 하면서 누가 CEO로서의 자질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판단하는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라운딩을 같이 해보면 수없이 많은 의사결정과 실행이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며 "어쩌면 골프 이상의 면접 방식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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