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10명중 2명꼴 '비만 또는 저체중'

초중고 10명중 2명꼴 '비만 또는 저체중'

최중혁 기자
2009.06.07 13:40

교과부, 최근 3년간 학생건강검사 결과 발표

-지난해 비만율 0.4%p ↓…저체중비율 0.3%p ↑

-시력이상 42.7%…3년 연속 40% 웃돌아

-콧병·목병·피부병 10년 만에 2배 증가

우리나라 초중고생 100명중 17명꼴로 비만 또는 저체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10년 동안 콧병과 목병, 피부병 유병률이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실시한 초·중·고교 학생의 건강검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율은 초등학생 11.0%, 중학생 11.6%, 고등학생 11.4% 등 평균 11.2%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과 2007년(11.6%) 때보다 조금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하는 표준몸무게보다 50% 이상 무거운 고도비만율은 3년 연속 0.8%를 기록,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만도의 반대개념인 저체중 학생 비율은 2007년 5.8%에서 지난해 6.1%로 0.3%포인트 증가해 2년 연속 5%를 웃돌았다.

교과부는 "저체중 학생 비율은 표준성장곡선 대비 5% 미만이 일반적인데 초중고 전반에 걸쳐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들이 체중관리 목적으로 무리하게 굶거나 편식 등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만율과 저체중율을 합치면 17.3%로 우리나라 초중고생 100명 중 17명은 '뚱뚱이' 또는 '홀쭉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신체발달을 보여주는 평균 키는 계속 커지고 있으나 증가폭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지난해 평균 키는 150.2㎝로 10년 전인 1998년보다 2.9㎝, 20년 전인 1988년에 비해 7.3㎝ 커졌다.

그러나 키의 증가폭은 1978~1988년 5.4㎝, 1988~1998년 4.4㎝, 1998~2008년 2.9㎝로 줄어들어 우리나라의 세대적 변화(secular trends)가 거의 정체단계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학생들의 주요질병은 구강질환, 시력이상, 이비인후 및 피부질환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구강질환 유병률은 64.1%로 전년(64.9%)에 비해 조금 줄었으나 같은 기간 1인당 우식치아(충치) 개수는 3.1개에서 4.2개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이상 비율은 2006년 42.2%, 2007년 41.2%, 지난해 42.7% 등 최근 3년간 40%를 계속 웃돌았다. 10년 전인 1998년(26.9%)과 비교하면 15.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비인후 및 피부질환의 경우 귓병 유병률은 지난해 0.4%로 10년 전인 1998년(0.4%)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같은 기간 콧병(1.6%→3.6%), 목병(1.5%→2.9%), →피부병(0.6%→3.4%) 등의 유병률은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468개 초·중·고 학생 11만2000여명을 표본으로 해 이뤄졌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표본을 750개교 18만여명으로 늘리는 등 학교건강검사 제도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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