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을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 입학하면 장학금을 준다?'
미국 여고생 미아 허버드(17)는 내년 가을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대학 입학과 함께 2000달러(한화 약 240만 원) 이상의 장학금도 받게된다. 이는 그녀가 7학년 때부터 6년간 미국 비영리단체 ‘칼리지 바운드 시스터스(College Bound Sisters, 이하 CBS)’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은 덕분이다.
CBS는 10대 때 임신의 위험성을 알리고, 10대 여성들의 임신을 예방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10대 여성들의 목표를 ‘임신 피하기’, ‘고등학교 졸업하기’, ‘대학교 입학하기’로 정해놓고 이를 모두 충족시키면 장학금을 준다.
허버드는 그린즈버러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Greensboro, 이하 UNCG)의 캠퍼스에서 나이에 맞는 성교육을 받았다. 교내 투어와 연설 청강 등 다양한 과정이 포함돼있다. 1주일에 1.5시간만 간단한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7달러씩 적립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특이한 자격 조건은 18살 이전에 임신한 자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UNCG 간호대학 교수이자 CBS의 공동 창립자인 헤이젤 브라운 교수는 “내가 산부인과 간호사로 일했을 때 임신한 소녀들이 ‘우리 가족은 (제 임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우리 언니가 이미 아이가 있거든요’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학생들이 돈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지만, 그래도 남아있는다”며 “왜냐하면 그들은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BS는 1997년 설립된 이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125명의 학생 중 임신을 한 학생은 6명에 불과하고, 현재 약 40명의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약 10명은 대학까지 무사히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