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정병헌 숙명여대 국문학과 교수는 시험 난이도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언어·외국어 영역의 경우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쉽게, 수리 영역은 보다 쉽게 출제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두 차례 실시된 모의평가와 비교해 난이도가 어떤가.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언어, 외국어 영역은 지난 모의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 더 쉽도록 고려했다. 수리 영역은 모의수능보다 쉽게 출제돼야 한다는 내부 검토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다.
-4교시 사회탐구 영역 문제 중에 오류가 있어 시험지가 다시 배송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오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쇄가 이미 된 상황에서 글자 한 자 오타가 발견됐다. 문제풀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혹시 수험생들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정정지를 냈다. 따로 문제지를 내거나 재배송을 한 것이 아니라 정정지를 내 수정되도록 했다.
-어떤 문제가 오류인가.
▶4교시 출제되는 문제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6번 정도 반복되는 단어가 있는데 맨 마지막 단어의 한 글자가 오타가 났다.
-제2외국어의 난이도 조정 문제가 늘 지적돼 왔는데.
▶아랍어의 경우 고교에서 전혀 배우지 않는 과목이다. 다른 과목을 배우는 학생들까지도 아랍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체제에서는 어떻게 해결할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다만 선택과목 출제위원이 모두 모여서 난이도를 골고루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 문제는 평가원 차원에서 철저한 연구 뒤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EBS 방송과 연계 정도 역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은 없나.
▶기출문제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해 EBS에서 나온 문제라 해도 우리가 재가공한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EBS와 연계 됐는지 안됐는지 (헷갈리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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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는 난이도가 어떤가.
▶우리로서는 지난해 수능보다 6월, 9월 모의수능에 보다 치중하려 노력했다.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거나 그런 방향으로 출제되지 않았을까 한다.
-까다로운 문항이 어떻게 안배됐나.
▶탐구 및 제2외국어는 각 영역내 과목간 형평성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까다로운 문제, 중간 수준의 문제, 쉬운 문제를 골고루 섞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 쉽게 출제한다고 했지만 상대적인 부분이어서 수능생이 어떻게 느낄 지는 모르겠다.
-수리 가, 나 난이도는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어떤가.
▶수리 가, 나는 사실상 다른 과목이다. 수리 나의 경우는 평이한 문제로 출제했고, 가의 경우는 고난도의 문제도 가미해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하려고 노력했다.
-올해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영역별로 몇 개씩 나왔나.
▶전부가 새로운 유형의 문제일 수밖에 없지만 전부 다 새로움, 특이함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학생들이 평이하게 문제에 접근해 풀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탐구영역에서 늘 과목별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데 올해 조정 노력을 많이 했나.
▶각 과목간 교차 검토를 좀 더 했다.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학생들은 반응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느낄 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