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54,200원 ▼1,200 -2.17%)이 모든 배경과 시각 효과를 AI로 제작한 장편 영화 '아파트'(The House)를 공개했다. 회사는 일반적인 제작 방식의 20%에 불과한 제작비로 영화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CJ ENM은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아파트를 공개하고 관련 기자간담회 '컬처 TALK'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백현정 CJ ENM 콘텐츠이노베이션 담당, 정창익 CJ ENM AI스튜디오팀장, 안성민 구글 클라우드 소비자엔지니어링 디렉터, 김신용 배우, 한성근 더한필름 대표가 참여했다.
아파트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주인공 '유미'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겪는 기묘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한국형 오컬트 · 스릴러 AI 영화다. 실제 배우의 연기를 실내 촬영한 뒤 모든 배경과 시각효과를 AI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는 다음달 1일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의 제작비는 약 5억원이다. 제작을 맡은 정창익 팀장은 "일반적인 방식이었다면 5배는 더 들었을 것"이라며 "AI 기술을 적용하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나 괴수를 물리치는 장면이나 비슷한 금액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젠(이미지 생성)', '나노 바나나(이미지 보정· 최적화)', '비오(영상 생성 모델)' 등 다양한 구글의 AI 도구를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에 결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안성민 디렉터는 "창작자의 의도가 AI 모델에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배경, 사물, 조명, 구도 등 영상 전반을 분석해 일관성 있는 결과물을 구현하는 'Detect and Foundation'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협업은 지난 29일 열린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산업에 AI가 효과적으로 적용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CJ ENM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구글과 협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이번 영화 제작에는 CJ ENM이 지난 2월 출범한 산학협력 기구 'AI 콘텐츠 얼라이언스' 소속 제작 스튜디오 더한필름과 쏠트메이커스가 참여했다.
경비원 역할을 맡은 김신용 배우는 "일반적인 크로마 촬영과 달리 현장에서 AI 배경과 효과를 직접 보며 연기할 수 있어 몰입도가 훨씬 높았다"며 "전체 촬영을 실내 스튜디오에서 4일 만에 마칠 수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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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정 담당은 "K-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현장 중심의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아파트 프로젝트는 콘텐츠와 AI 기술의 결합을 검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CJ ENM은 지난해 글로벌 최초 AI 애니메이션 시리즈 '캣 비기'를 공개했다. 총 30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유튜브로 공개돼 글로벌 누적 조회수 2200만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