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초등학생 여아를 납치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수철(45)은 현장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담담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잘못했다, 죽을 죄를 지었다"를 반복하면서도 "욕망의 괴물이 있어서"라며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다음은 15일 현장검증에서 김과의 일문일답.
-지금 심정은.
"죽을 죄를 졌다. 잘못했다"
-학교에 왜 갔나.
"죽을 죄를 졌다. 잘못했다"
-당시 상황 기억이 나나.
"기억이 잘 안 난다. 제가 죽으려고 수면제를 챙기고 집을 나갔다. 다시 집으로 왔다. 짐을 챙기려고. 부산 가려고. 산이나 모텔로 가서 자살하려고 했다. 다시 집에 왔었는데 잠복한 형사에 잡혔다"
-반항하는 거 기억나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죽을 죄를 졌다"
-칼 대고 데려왔나
"칼 안대고 왔다. 집어넣었다"
-조용히 따라왔나
"아이가 조용히 따라왔다"
-오면서 무슨 생각했나.
"제 속에는 욕망의 괴물이 있어서 그런 생각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한테 미안한 마음 없나
"부모님 앞에 뭐라고 하겠나. 죽겠다."
-이전에도 초등학교 간 적 없나. 다른 학생 시도한 적은 없나
"없다. 변명 같지만 술이 돼서 경황이 없었다"
-다른 학생도 성추행하려고 하지 않았나
"그 학생은 도망갔다. 술이 취해서. 죄송하다. 변명할 수도 없다. 죽을 죄를 졌다"
-아이에게 방에서 뭐라고 했나.
"조용히 하라고 했더니 조용히 하라고 했다. 칼을 목에 댔더니 조용히 했다"
-술은 얼마나 마셨나
"캔맥주 3개, 소주 2병, 병맥주 1병. 일하는 친구들 하고 아침에 마셨는데. 공짜로 주니까. 같이 일하는 동료가 공짜로 주고 몇 병을 나눠줘"
-10대랑 동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임신도 했다고 하는데.
"예. 그 아이는 PC방에서 전전하는 아이였다. 남자관계가 복잡하고. 피시방 자주가다 보니 정분이 났다. 만으로 18세. 그 아이의 새 남자친구가 누구 아이인지 모른다고 했다.
-(범행을) 들킬 것이라는 생각은 안했나
"술에 원수다"
독자들의 PICK!
-아이에게 하고픈 말은
"지금 제 심정은 너무나도 괴롭고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