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신동아' 4월호가 한국이 UAE원전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의 처리를 맡게 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신동아는 18일 발간된 4월호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문건으로 본 원전 수출 내막-방사성 폐기물 부담도 한국이 떠안나'는 제목으로 UAE언론보도 및 UAE원자력공사(ENEC) 문건 등을 예로 들며 "UAE가 원전 핵폐기물을 자국 밖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UAE가 자국 내 핵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하려는 움직임도 없다"며 "이런 핵폐기물은 계약자인 한국전력이 다시 가져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이 내용은 이미 지난 해 4월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봉균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다. 강 의원이 최경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UAE)원전 핵폐기물 처리책임은 우리 한전이 맡도록 돼 있어요, 그렇지요"라고 질의했다는 것이다. 또 "(핵무기 개발 우려가 있는)핵폐기물 처리시설이 (중동인) UAE 내에 있는 것을 미국이 바라지 않았다고 해요"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걸프리서치' 2010년 2월 12일자 기사라고 출처를 밝히며 "계약자는 사전단계에서 연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발전되고 난 후 단계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가져가는 조치를 하는 것이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 장관은 "아닙니다. 이 원전 폐기물 처리는 UAE측이 전적으로 맡도록 돼있고요. 그리고 지금 관련 국제규범에 따르면 사용 후 핵연료는 자국 이외에 빠져나갈 수 없도록..."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신동아는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의 말을 인용 "한전이 UAE원전 폐기물 중 일부라도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UAE원전 업무에 관여하는 인사로부터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 소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발표에 따르면 원전건설에 200억 달러, 운영에 200억 달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 원전운영에는 그 과정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처리까지 일괄적으로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핵폐기물 처리 부분을 양보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UAE와의 협의내용이나 계약내용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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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전 관계자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UAE폐기물 처리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고 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 역시 "UAE원전을 운영하는 회사가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 "운영회사가 설립되면 그 때 얘기해도 늦지 않다"는 등 신동아의 질문에 모호하게 답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