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부시장車 바꾼 인천시…비난 여론에 '곤혹'

시장·부시장車 바꾼 인천시…비난 여론에 '곤혹'

인천=윤상구 기자
2011.04.10 13:01

7조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시가 멀쩡한 시장·부시장 관용차를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머니투데이 지난 7일 보도 참조)

특히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혈세만 낭비하는 철밥통 잘라라' 등 인천시를 비난하는 성난 네티즌들의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ID가 IAN인 네티즌은 "시장이 아시안게임 등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고생하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내년 인천시 빚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중하지 못했다. 인천시정 최고 책임자 그릇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 새 차 타고 싶으면 혈세로 사지 말고 자기 돈으로 사라"며"혈세를 아깝게 생각하고 꼼꼼하게 집행해야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나라 꼴 잘 돌아간다. 제 정신이냐. 이런 사람들 때문에 대한민국 앞날이 어둡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얼른 차를 팔아 청빈의 모범을 보여 달라. 송 시장을 뽑으면 뭐가 달라질 줄 알았다. 빚이 얼마인데 고급 관용차가 웬말이냐"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시를 옹호하는 글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오로지 일만하는 시장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 같다"며"3년 됐으면 바꾸는 게 경제적이고 빚도 전임시장이 졌지 현 시장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말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있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도 반납해야 할 처지에 이건 아니다"며"무엇보다 부시장에게 대형차를 사주기 위해 규정까지 고친 것은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며 인천시는 즉각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부채 규모가 7조7000억원인 인천시는 지난 2월말 예산 1억2000여만원을 들여 규정을 어겨가며 구매한지 3년밖에 안 되는 시장·부시장 관용차량을 바꿨다. 이 중 행정·정무 부시장 전용차량은 기존 중형 토스카(1993cc급)에서 대형인 알페온(2997cc급)으로 교체하기 위해 관용차량관리규칙까지 개정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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