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대 졸업작품 '반(反)동성애'논란

서울대 미대 졸업작품 '반(反)동성애'논란

한제희 인턴기자
2011.12.05 16:32

성소수자 동아리 "해당 학생 졸업 박탈", 교수 "선동 말고 대화로"

서울대학교 미대 졸업전시회에 출품된 '반(反)동성애' 내용의 작품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5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2011 미대 졸업전(2일~12일)'에 출품된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 전공인 A학생의 '이성애권장, 반동성애 캠페인'작품이 성소수자 동아리 큐이즈(QIS·Queer In SNU)의 '동성애자 인권신장' 포스터를 이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A학생의 작품은 해당 포스터에 남성과 여성의 상징기호 형상과, '이성애 권장, 반(反)동성애' 문구의 스템프를 찍었으며 내용은 '모두가 동성애에 동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큐이즈'는 5일 공식성명을 내고 "포스터를 훼손한 A학생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폭력·차별·반인권적 행위에 사과하고 미술대학 디자인학부는 해당 작품의 전시 철수와 A학생의 졸업을 박탈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브랜딩-CI'의 담당교수가 소수자인권에 대한 배려 없이 정치적, 종교적, 성적인 것 중 최대한 자극적인 것 중 하나를 골라 주제로 할 것을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대 디자인과 김수정 주임교수는 이날 "담당교수가 최대한 자극적인 주제를 고르라고 했다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라며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해 선동하는 것보다 대화로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시된 작품들은 동성애 찬·반, 종교 논쟁 등 다양한 내용의 작품이 있는데 창의력을 어떻게 검열하느냐"며 "창의적인 과정이 모든 것을 허용하지 않으나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실이 왜곡돼 전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큐이즈측은 미대와 A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옳고 그름을 가렸으면 한다"며 "작품으로 학생들이 상처받는 현실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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