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희태 의장·정두언 의원 비서 소환조사

경찰, 박희태 의장·정두언 의원 비서 소환조사

뉴스1 제공
2011.12.08 07:51

(서울=뉴스1) 이윤상 국종환 기자 = '10·26 디도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달 25일 공격을 지시한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공모씨(27)와술자리를 함께 한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 김모씨(31)를 7일 오후 3시께 재소환해 13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박 의장 비서 김씨에게 특별한 혐의점이 있어서 재소환한 것이 아니라 전날 이뤄진 조사 중 부족한 부분이 때문에 다시 불렀다"고말했다.

경찰은 공씨가 재보궐선거 당일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박 의장 비서 김씨와 5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선관위 홈페이지가 다운된 시간이 오전 6시15분부터 8시32분 사이인 만큼 이들이 디도스 공격에 대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시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났기 때문에 잘 놀았는지와 해장은 어떻게 할 것이지 물어보려고 전화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김씨와 공성진 전 의원 보좌관 박모씨(35)가 1차 술자리를 가질 당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수행비서 김모씨(34)가 동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8시께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8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10월25일 오후 7시께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2시간 반 가량 저녁식사를 했다

경찰은 저녁식사가 끝나기 전인 오후 8시52분께 박 의장 비서 김씨가 공씨에게 술자리에 오라는 연락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 의원 비서 김씨가 이날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이어진 2차 술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광화문 1차 술자리에서 이미 다른 3명과 선관위 공격에 대해 사전모의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공씨가 구체적인 시간까지 정해 공격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공씨가 선관위 공격을 지시하면서 "투표가 시작되는 6시부터 공격을 하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씨로부터 공격지시를 받았다는 강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만큼 공씨의 자백을 끌어내기 위해 특수수사 인력을 투입한 상태다.

또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공씨가 실제 공격을 감행한 IT업체 임원 차모씨와 사건 당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차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차씨는 강씨 등이 사용하던 강남구 삼성동 빌라의 임대 계약을 체결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공씨가 차씨와 디도스 공격이 있던 날 통화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와 공씨는 막역한 친구 사이고 강씨를 공씨에게 소개해 준 것 역시 차씨다.

경찰 관계자는 "공씨와 차씨가 통화하면서 나눈 대화를 확인하기 위해 신병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11월 중순께 차씨가 남의 돈을 빼돌린 후 잠적한 상황이라 현재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또 지난 6일 최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공씨가 사용한 컴퓨터 등을 임의 제출받아 조사했다.

5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7시간에 걸쳐 공씨가 사용한 컴퓨터 등을 조사한 경찰은 도박사이트 관련 해외자료 등 3건의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관련 자료는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IT업체 대표 강씨 등이 불법 도박사이트의 합법화 가능성을 문의하자 공씨가 자료 수집 차원에서 모아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디도스 사건 전날 공씨와 함께 술을 마신 김씨에 대해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였다.

또 김씨를 비롯해 이 자리에 있었던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모씨, 검찰 수사관 출신 리조트 사업가 김모씨, 피부과 의사 이모씨, 김모 변호사 등 5명 모두에 대해 출국금지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 투자에 관한 얘기를 했을 뿐 디도스 공격 등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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