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하루뿐인 특별한 날인데…" 비싼 초콜릿이 부담스러운 20대

1년에 하루인 발렌타인데이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초콜릿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날이다. 그러나 지갑이 얇은 20대에게 최근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 준비된 초콜릿 가격이 만만치 않아 속을 끓이고 있다.
남자친구와 교제한 지 약 4년 된 김모씨(28)는 '남친'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초콜릿을 골랐다 슬그머니 놓았다. 수제초콜릿 12개에 2만5000원이란 가격표 때문이었다. 김씨는 고민 끝에 초콜릿 구매를 포기했다.
김씨는 "비싼 초콜릿을 구입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남자친구와 의논한 끝에 서로에게 필요한 걸 사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씨(25)는 남자친구에게 줄 초콜릿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시중에서 파는 수제 초콜릿 가격이 만만찮기 때문. 이씨는 동대문구 회기동 근처에서 필요한 재료를 구입했다.
이씨는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지출을 할 수는 없었다"며 "직접 만들어 주면 가격도 싸고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모씨(23)는 군인 남자친구를 둔 속칭 '고무신'이다.
정씨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부대에 보내고 싶지만 용돈으로 초콜릿을 사려니 지출이 부담됐다. 정씨는 "대략 1만원 수준에서 초콜릿을 사줄 생각"이라며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면 초콜릿 값을 더 올려 받아 속상하다"고 털어 놨다.
어떤 커플은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에 초콜릿 비용을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다. 김모씨(18)는 사귄 지 3개월 된 남자친구 안모씨(21)에게 선물하려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다.
안씨는 "여자친구가 미용기술을 활용한 아르바이트를 해 초콜릿 과자 등을 선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