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진수 20일 검찰 출석 "진실 밝힐 것"
지난 2010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수사 당시 "청와대가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장진수 전 지원관실 주무관(39)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장 전주무관 측은 이번 조사에 앞서 "추가 폭로가 있다"고 밝혀 관심이 모인다. 검찰은 이날 장 전주무관을 조사한 뒤 21일 2차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장 전주무관을 불러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이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주인공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55)의 변호인 이재화 변호사(49·연수원28기)와 동행했다.
최근 청와대 개입의혹 폭로이유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 전 주무관은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성실히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고 짧게 말했다.
대신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이 변호사는 "장 전주무관의 생각은 보태지도 않고 빼지고 않고 진술하자는 것"이라며 "검찰에 제대로 된 수사의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는 말 못한다"고 답했다.
이후 장 전 주무관은 곧장 4층 조사실로 향했다. 특수팀 검사 2명이 번갈아가며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다. 또 장 전주무관이 재판을 받는 도중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48)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으로부터 받았다는 금품의 성격 또한 캐묻고 있다.
장 전주무관은 자신이 폭로한 내용과 동일하게 진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팀은 오는 21일 장 전주무관을 한번더 불러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특수팀 관계자는 "장 전주무관을 상대로 조사할 내용이 많다"며 "21일 한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장 전주무관과 추가조사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특수팀은 장 전주무관의 조사결과를 보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최 전행정관과 이 전비서관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