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대검 중수부, 중수부, 최시중 '인허가 로비' 개입 수사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사업의 인허가와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인허가 청탁 명목은 아니었으며, 받은 돈은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말했다.
금품수수 당시 최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복합물류단지 사업의 시행업체인 (주)파이시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 전 위원장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이모(55) 전 대표의 부탁을 받은 브로커 이모씨로부터 2007~2008년 "인·허가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1일 이 전 대표로부터 로비 자금조로 10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브로커 이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현 정권 실세들에게 로비한 일을 폭로하겠다"며 브로커 이씨를 협박해 9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이씨의 운전기사 최모씨도 함께 구속했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최 전 위원장 외에 현 정권 다른 실세 인사에게도 로비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시티 개발사업은 서울 양재동 225번지 9만6000㎡ 넓이의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업무시설과 백화점, 물류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 사업으로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그러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금 상환 등으로 자금난을 겪다가 2010년 8월 채권단의 파산신청을 거쳐 같은 해 10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내려졌고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이 새 시행사로 확정, 사업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