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후보 어깨위로 올라간 코코샤넬

박근혜·문재인 후보 어깨위로 올라간 코코샤넬

박진영 기자
2012.12.14 10:22

[인터뷰]전시회 '내정간섭' 연 낸시랭

"정치는 즐거운 것이 돼야 해요. '즐거운 정치! 즐거운 투표!'라는 메시지도 꼭 전달하고 싶었어요. 선거는 축제이자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꼭 참여해서 사랑하는 우리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꿔가야죠"

↑13일 '내정간섭' 전시가 열리는 종로구 통인동 팔레드서울 갤러리에서 포즈를 취하는 낸시랭.
↑13일 '내정간섭' 전시가 열리는 종로구 통인동 팔레드서울 갤러리에서 포즈를 취하는 낸시랭.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어깨에 자신의 고양이 코코샤넬을 얹혔다. 전시회 '내정간섭'의 작품을 통해서다.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팔레 드 서울' 갤러리에서 열린다.

13일 전시회장에서 만난 낸시랭은 이번 전시를 한마디로 "큐티섹시키티 근혜! 큐티섹시키티 재인! 큐티섹시키티 철수! 앙~~!"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큐티섹시키티 낸시~'라고 외치고 다니는 낸시랭처럼 어깨에 힘을 뺀 정치, 발랄한 정치, 모두가 즐거운 정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낸시랭은 "이번 선거는 전세계가 지켜보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느냐에 동아시아, 세계 평화가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시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래서 굳이 '내정간섭'을 하게 됐다는 것.

전시회 이름을 '내정간섭'으로 한 것은 지난 총선에서의 기억 때문이다. 지난 총선 당시 젊은 층의 투표 독려를 하기위해 비키니 차림으로 '앙' 퍼포먼스를 펼칠 때 네이트 뉴스 앤 톡에서 '정치적 발언'을 할 때 많은 네티즌들이 그에게 던진 말이 "미국 시민권자면서 내정간섭 하지마라"였다.

낸시랭은 이에 "내정간섭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팔을 걷어 붙였다. '조국'이자 '모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낸시랭은 이번 전시회에서 대선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김대중·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어깨에 고양이 인형을 얹은 그림을 전시했다. 세종대왕 어깨에도 얹혔다.

정치인들은 이제 더 이상 권력 지향적이고 위엄을 강요하는 존재가 아니다. 친구같이 '프렌들리'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누구보다도 연예인같은 존재라는 것이 낸시랭의 생각이다.

↑낸시랭 '내정간섭'전에 전시된 안철수 전 후보 그림. 고양이 '코코샤넬'이 어깨에 얹혀있다.
↑낸시랭 '내정간섭'전에 전시된 안철수 전 후보 그림. 고양이 '코코샤넬'이 어깨에 얹혀있다.

"정치쪽으로 작업하기 전에는 연예계가 가장 '핫'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앙' 프로젝트 시작할 무렵 정치가 굉장히 '핫'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저는 팝 아티스트로서 사회가 가진 '중요한 사안'들에 촉을 갖고 나만의 표현 방법으로 '컨버팅(변환)'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정치적' 예술 활동 계획에 대해서 낸시랭은 "정치가 '핫'하다는 생각이 유지되는한 계속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다른 '더 핫'한 게 보이면 거기 파고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