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사위, 전두환일가와 의외 악연?

박희태 사위, 전두환일가와 의외 악연?

김훈남 기자
2013.07.17 09:17

재산도피 수사 김형준 부장검사…박상아씨 연루 부정입학도 수사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재산압류와 은닉자산 추적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수사팀의 주축인 김형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43·연수원 25기)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전 전대통령의 자택에 대한 재산압류와 친인척 압수수색에는 전두환 미납추징금 환수전담팀(팀장 김민형 검사)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가 동원됐다.

전 전대통령 일가의 자금은닉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경우 역외탈세 및 해외재산도피 수사를 전담하는 외사부가 나서 수사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16일 전 전대통령에 대한 압류·압수수색에 외사부 검사와 수사관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외사부를 지휘하고 있는 김형준 부장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75)의 사위로 유명하다. 노태우 정부 시절 여당인 민주정의당 대변인 출신인 박 전의장은 지난 2010년 국회의장직에 오르자마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예방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을 만큼 전 전대통령에게 평소 신경을 써온 정치계 인사 중 하나다.

그는 일명 돈봉투 사건으로 의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신년마다 전 전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를 찾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전 전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선 "각하(전두환) 재임시절이 최대 경제 호황기라고 사람들이 얘기를 한다. 그런 시대가 한 번 왔으면 한다"며 전 전대통령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박 전의장과 별개로 김형준 부장은 전두환 일가와 '악연'을 맺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 부장은 지난해 인천지검 외사부장 시절 전 전대통령의 차남 재용씨(49)의 아내 박상아씨(41)가 연루된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진두지휘했다. 결국 박씨는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돼 최근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형준 부장은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9년 수원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삼성비자금 특별수사 당시 감찰본부 파견검사로 두각을 드러냈으며 주UN본부 법무협력관으로 파견돼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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