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끝나고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5일 정오께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잠시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습 폭우가 내려 기상청 날씨 정보 만을 믿고 우산없이 외출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5일 오후 서울 일대와 경기도 주변에 내린 비는 장마전선의 영향이 아닌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국지성 소나기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중부지방에 내린 비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장맛비'이지만, 5일 오후 내린 폭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돼 올라가면서 가장자리 부분의 대기불안정으로 쏟아진 소나기성 비로 차이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형적으로 여름 장마가 물러가면 낮시간대 대류불안정 등 때문에 이런 국지적인 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누리꾼들은 "(기상청은) '장마가 완전히 끝났습니다'가 아니라 '이제 한국은 완전한 아열대 기후입니다'라고 발표했어야 맞다", "어제부로 장마 끝났다고 한 기상청아 해명 좀 해봐라. 햇빛 쨍쨍하다가 갑자기 천둥번개 치고 비 쏟아지네. 날씨 맑고 덥다고 해서 우산도 안 들고 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 스콜현상과 비슷하게 맑은날 일시적으로 확 비가 내리고 뜨거운 날씨가 되는 것은 관측되지만 아열대성 기후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면서 "학계 등에 따르면 전반적인 평균기온과 기류상황 등을 종합해볼 때 아직 우리나라를 아열대기후에 근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평균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호우 형태도 점점 변화하지만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외부요소들이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까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하게 구분되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아열대라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