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괴"한 날씨속 시간당 50㎜ "물폭탄" (종합)

서울 "기괴"한 날씨속 시간당 50㎜ "물폭탄" (종합)

뉴스1 제공
2013.08.06 15:35

시민들 공포감 "낮인데 저녁근무 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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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를 동반한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에 번개가 치고 있다. 2013.8.6/뉴스1  News1 박세연 기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에 번개가 치고 있다. 2013.8.6/뉴스1 News1 박세연 기자

6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전지역이 어둡고 깜깜한 가운데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 시간당 5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오후 3시 현재 서울 각 자치구별 강수량은 영등포구 52.0㎜, 금천구 52.0㎜, 구로구 49.5㎜, 관악구 49.0㎜, 동대문구 46.0㎜, 강남구 44.0㎜ 등에 이른다.

서울 안에서도 강수량 지역차가 커 강동구 11.0㎜, 성동구 8.5㎜, 성북구 2.5㎜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10㎜ 안팎의 비가 내렸다.

하루 중 가장 해가 높이 떠있을 시간임에도 어두운 가운데 폭우가 쏟아져 많은 시민들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의도에서 회사를 다니는 강민형씨(28·여)는 "점심 먹고 돌아오는데 갑자기 천둥이 몰아치고 비가 많이 내려 당황스러웠다"며 "회사에 들어와서도 한동안 밖이 어두워 한 낮인데도 저녁에 근무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마포구에 있는 회사를 다니느 온창헌씨(30)도 "밖이 너무 어두워 점심시간에 밥을 먹다가 자연스럽게 소주를 시킬뻔했다"며 "오늘 하루가 유난히 긴 느낌"이라고 했다.

갑작스레 내린 천둥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서울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관악구 관악산 계곡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고등학생 8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산 쪽에 고립돼 있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오후 2시13분께에는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 도림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자전거를 타던 시민 1명이 22분가량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여의도에서는 신호등이 꺼지고 도로가 잠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교보증권 사거리~금융투자협회 구간의 신호등이 뇌전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소등돼 현재 수리 중이다.

중구 신당동 지하철 6호선 약수역에선 지하 3층 계단 천정에서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서울시는 오전 11시께 청계천 시점부~황학교 구간을 통제했고 오후 1시25분을 기해 고산자교까지 6㎞ 전 구간으로 통제 구간을 확대했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은평구 소재 증산철교 하부도로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는 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집중호우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든 서울에 유입되고 있는 따뜻하고 습한 상승기류가 상층 찬 공기와 부딪혀 섞이면서 소나기 구름대가 두껍게 형성되면서 발생했다.

소나기 구름대가 워낙 두껍다 보니 태양을 많이 가려 일사가 줄어들어 '기괴한' 날씨를 보였고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소낙성 비는 오랫동안 이어지지는 않겠고 2~3시간 오다가 약해지고 또 다시 소나기가 구름대가 만들어지면 일부 지역에 비를 뿌리는 식이 될 것"이라며 "6일 오후까지는 비가 오고 어두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일 소나기가 내리고 나면 대기불안정이 어느정도 해소돼 7일부터는 소나기가 잦아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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