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오염수 300톤 유출 '사고등급' 상향

日 방사능 오염수 300톤 유출 '사고등급' 상향

하세린 기자
2013.08.21 14:49
20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 주변에서 유출된 오염수. /사진= 도쿄전력
20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 주변에서 유출된 오염수. /사진= 도쿄전력

일본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탱크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사고의 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규제위는 전날 저장탱크에서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오염수 300톤이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사고에 대해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기준 1등급인 '이탈'에서 3등급인 '중대한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전했다.

INES는 총 8등급(0-7등급)으로 숫자가 클수록 사고가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 3등급은 시설물 내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일어나거나 시설 종사자들이 심각한 피폭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7등급은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2011년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사고 당시가 유일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전체 저장탱크 26기 가운데 1기 부근에서 시간당 100밀리시버트(mSv·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 이상의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된 것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저장탱크의 수위는 2.9m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에서는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1리터당 8000만 베크렐(Bq·방사선량 단위)씩 검출됐다. 법정 기준인 1리터당 30베크렐보다 무려 266만배나 높은 수치다.

도쿄전력은 저장탱크가 바다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있어 바다로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밤 작업을 통해 오염수 약 4톤을 회수하고, 이후 오염수가 스며든 토양도 제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지난 10일 방사능 오염수가 땅 속에 설치된 차단벽을 넘어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당시 일본 경제산업성은 하루 300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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