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 부근에서 고농도 방사능이 측정되면서 오염수 추가 유출이 의심되는 가운데 일본 의회와 언론까지 방사능 유출 상황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경주 일본 도카이 대학 교수는 오늘 2일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국회가 오염수 누출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 긴급 심의회를 열기로 결정했지만 연기했다”며 “연기된 배경을 놓고 아사히 신문 등 일부 언론에서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현재 일본은 방사능 유출 사고와 관련해 여·야 그리고 언론 할 것 없이 모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며 “일본의 지금 현지 분위기도 방사능이 유출돼도 해외로 이민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인식과 함께 현 상황에 무감각해진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일본 정부가 누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면에 나서겠다고 기자회견을 했었지만 사태 해결이 호전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사고 담당자들은 기자 회견에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국제공조를 하게 되면 방사능 유출과 관련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해야 되기 때문에 현재 국제공조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방사능 유출 관련 은폐 의혹에 대해 김 교수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때에도 고농도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해명을 미루다가 7월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오염수 유출을 시인했다”며 “1일 새롭게 탱크 4군데에서 방사능 유출이 확인 됐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정확한 누출량과 방사능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어 답답한 정보 은폐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교수는 “일본 내 국민들은 주변국들이 최근 일본산 식품 농수산물에 수입금지 조치를 요구를 하거나 실제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