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지진·태풍·토네이도… 난타당한 日

방사능에 지진·태풍·토네이도… 난타당한 日

이슈팀 황재하 기자
2013.09.04 13:22

4일오전 후쿠시마 인근 해안 6.5 지진, 지난달엔 화산 분화하기도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이 지진, 태풍, 토네이도, 화산 폭발 등 잇따른 자연 재해에 난타당하고 있다.

◇ 규모 6.5 지진

규모 6.5 지진 진원지/자료=미 지질조사국 캡처
규모 6.5 지진 진원지/자료=미 지질조사국 캡처

4일 오전 규모 6.5 지진이 4일 일본 후쿠시마 인근 동부 해안에서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그리니치 표준시로 이날 오전 9시18분 동부 태평양 해저 404km에서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도리시마 섬 근해(북위 29.8도, 동경 139.0도)에서 발생했으며 지진으로 미야기현 남부와 이바라키현 남부 등에서 진도 4, 도쿄와 지바현 등지에서 진도 3이 관측되는 등 간토·도호쿠 지방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그러나 쓰나미 위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 대변인은 "진앙지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수백km 떨어진 해저"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기관인 도쿄전력은 지진으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태풍과 폭우

기상청이 4일 오전 10시 발표한 제17호 태풍 '도라지' 상황. 태풍 도라지는 이날 오전 9시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자료=기상청
기상청이 4일 오전 10시 발표한 제17호 태풍 '도라지' 상황. 태풍 도라지는 이날 오전 9시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자료=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도라지(TORAJI)'는 4일 새벽 일본 가고시마현(鹿兒島縣)에 상륙한 뒤 북동쪽으로 전진하다 오늘 9시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당초 우려와 달리 한국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으나 폭우에 시달리고 있던 일본 큐슈(九州) 지역에는 적지 않은 비를 뿌렸다.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53분까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96mm의 비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큐슈 지방에 상륙한 것은 지난 2007년 8월 이후 약 6년만이다.

큐슈 지역은 이달초 태풍 이전에도 정체전선에 흘러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의 피해를 입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큐슈 남부 가고시마현 미나미사쓰마시(南さつま市)와 가세다시(加世田市)는 지난 2일 시간당 68.5mm의 폭우가 내려 관측사상 9월 최대 강우량을 경신했다. 가고시마현 이사시(伊佐市)도 72시간 동안 427.5mm의 강우량을 기록, 9월 최대 강우량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가고시마는 66개 가구에 피난 권고를 발령했고 큐슈 신칸센(新幹線)의 센다이-가고시마추오 구간 운행을 간헐적으로 중단했다. 미야자키현 에비노시(えびの市) 시청은 낙뢰에 전화선이 끊겨 일시적으로 업무가 마비됐다.

◇ 대형 토네이도

2일 일본 간토지역을 덮친 토네이도로 60여명이 다치고 110여개의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사진=스카이뉴스
2일 일본 간토지역을 덮친 토네이도로 60여명이 다치고 110여개의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사진=스카이뉴스

2일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분쯤부터 약 25분에 걸쳐 사이타마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일대와 기타카쓰시카군 마쓰부시 지역, 지바현 북부의 노다시 등 일본 간토(관동) 지방에 강한 회오리바람이 몰아쳤다.

먹구름을 동반한 검은 회오리 바람은 순식간에 간토 지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빌딩의 지붕이 날아가고 심하게는 붕괴되기도 했다. 차량이 뒤집히는 등 시설물들이 무차별적으로 파손됐다.

또 부상당한 시민 가운데 한명은 머리를 다쳐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는 지표면과 상공의 기온차가 40도로 크게 벌어지며 발생했다.

◇ 가고시마 화산폭발

일본 가고시마 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해 도심이 연기로 뒤덮였다./사진=YouTube 동영상 캡처
일본 가고시마 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해 도심이 연기로 뒤덮였다./사진=YouTube 동영상 캡처

지난달 18일 오후 4시30분쯤에는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해 약 50분간 다량의 화산재를 뿜어냈다.

이로 인해 검은 연기가 약 5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연기가 5000m까지 솟은 것은 일본 기상 관측 사상 처음이다.

검은 연기로 도심 전체가 어둠에 잠기면서 자동차들은 전조등을 켜고 주행했고, 행인들은 화산재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썼다.

사쿠라지마는 지난 2009년 대규모 분화를 정점으로 잦은 분화를 보이는 화산이다. 올해에만 500회 가량의 분화가 발생했지만, 이번처럼 큰 분화는 올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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