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전 서울청장 국정감사 증인선서 또 거부

김용판 전 서울청장 국정감사 증인선서 또 거부

이창명 기자
2013.10.15 16:35

[국감]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의원 김용판 맹비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5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또다시 거부했다./사진=뉴스1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5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또다시 거부했다./사진=뉴스1

지난 8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선서를 거부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정감사에서도 또다시 선서를 거부했다.

김 전 청장은 15일 오후 3시30분쯤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김기용 전 경찰청장, 최현락 경찰청 수사국장,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등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선서를 거부해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결국 김태환 행안위원장은 선서를 거부한 김 전 청장의 증인채택을 놓고 논의를 하기 위해 감사를 중지했지만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증인선서를 하지 않는 것은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안행위가 김 전 청장을 증인심문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김 전 청장의 선서거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당을 떠나서 국정감사에 출석한 증인은 증인선서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증인 선서 거부는 여기 계신 분들에게 거짓으로 말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다"고 했다.

황 의원은 이어 "똑같은 행위를 두 번이나 하고 계신데 선서를 하지 않은 증언을 국민 누가 믿어줄 것이며 누가 증인의 진술을 인정하려 하겠느냐"며 "생각을 바꿔 증인선서를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의 이야기에 김 전 청장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이해찬 민주당 의원이 이를 제지했다. 이 의원은 "출석만 했을 뿐 선서를 안했기 때문에 행안위가 증인으로 받아들인 게 아니다"며 "발언할 기회를 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이찬열 의원은 "지금 이 자리에 후배 경찰관들이 다 앉아 있다"며 "이 자리에서 만큼은 김 전 청장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증인선서를 해주리라 믿었는데 비통하기 짝이 없다"고 토로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 역시 "재판에서 본인이 밝히고자 하는 사실들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며 "김용판만 왜 예외여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이 김 전 청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논의를 하려하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김 전 서울청장 설득에 나섰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 증인선서를 해야 재판에서도 '내 말에 거짓이 없다. 재판부는 내 말을 믿어달라. 증언선서하고 그걸 여기서 번복하겠느냐.' 이런 식으로 나가야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래서 김 전 청장이 재판에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선서를 거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오히려 국민들은 김용판이 사실대로 말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받아들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의원의 말이 끝나자 다시 김 전 서울청장이 거부이유에 대해 소명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역시 야당 의원들이 가로막고 나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 위원장도 "거부소명은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더 할 필요 없다"고 김 전 청장의 말을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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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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