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계열사에 850억원 대출…대출 경위 및 자금흐름 파악 해석
사기성 CP발행 의혹 등동양(966원 ▼19 -1.93%)그룹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동양그룹의 대부업 계열사 동양파이낸셜대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그룹 계열사에 수백억원대 자금을 대출해 줘 '사금고'로 지목된 데다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 '돈맥'과 경영권 행사 과정을 동시에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금융업계와 검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지난 23일 김모 동양자산운용 대표(52·부사장)와 동양파이낸셜대부 대표 김모씨(49·전무) 등 그룹 임원을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동양그룹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근무, 그룹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했다. 또 현 대표인 김씨에 앞서 동양파이낸셜대부 대표를 역임했다. 김씨는 동양파이낸셜대부의 경영관리부문장을 지내고 동양레저의 감사로도 일한 바 있다.
이들이 대표를 맡은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다른 계열사들에 850여억원을 대출해 줘 '사금고'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계열사다. 이 회사는 동양㈜와 동양네트웍스의 지분을 보유,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으며 동양시멘트가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 보유 중이던 주식을 팔아 금융당국의 조사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계열사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계열사 운영자금을 조달·운용한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양증권(5,190원 ▼200 -3.71%)이 그룹계열사들의 CP(기업어음)와 회사채를 판매한 경위,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 배경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아울러 재정적으로 건실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동양시멘트와 관련해선 이 회사 임원을 지낸 이모씨(57)도 참고인으로 불러동양시멘트(17,350원 ▲2,080 +13.62%)의 영업상황 등을 확인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동양증권 노조는 동양 그룹 계열사의 부실을 알고도 사기성 CP를 발행하고 이를 판매한 혐의 등으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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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계열사들은 지난달 말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앞서 1조5000억원대 CP와 회사채 등 무담보 채권을 발행했다. 이들 대부분은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등의 잇따른 회생절차 신청으로 원금 보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검찰은 사안의 심각성과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 수사 착수 1주일여만에 현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동양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