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라디오채널 CBS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함에 따라 당시 방송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1월22일 시국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를 인터뷰한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한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박 신부는 시국미사 3일 뒤인 지난 11월25일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8대 대통령선거는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과 모든 기관이 대선에 개입했기 때문에 부정선거"라며 "부정선거에서 제일 써먹기 좋은 것은 종북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이 말하는 시대의 중추를 오늘날 종북몰이로 봤다"며 "한 나라에는 항상 좌와 우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6·25 전쟁이나 북한이 있기 때문에 좌가 적으로 규정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가운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진행자 김현정 프로듀서의 지적에 박 신부는 "검찰총장도 쫓겨나고 다 뒤에서 조종하는데 거기(수사기관)서 수사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신부는 당시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고 북방한계선(NLL)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 신부는 "NLL이라는 것은 유엔군사령관이 해 놓은 것이고 북한, 남한과 유엔군이 서로 협상해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남한 쪽에서 월북을 못하게 하려고 그어 놓은 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NLL은 북한에서는 자기 영해라고 하고 남한에서는 우리 거라고 한다"며 "이게 지금 분쟁지역"이라고 말했다. 또 "그냥 문제가 있는 지역이 아니라 독도보다 더 예민한 분쟁지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국회의원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은 방심위가 스스로 자신들의 존재 근거를 부정한 또 하나의 막장심의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방심위가 지극히 불공정하고 주관적인 잣대로 정치심의를 자행했고, 정권에 불편한 내용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방송사를 보복한 치졸한 언론탄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