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 정 총리에 거친 항의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실종자 가족 등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정 총리는 17일 자정쯤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에게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가 오면 뭐하냐. 당장 수색 작업을 하라", "전시행정 하지 말고 빨리 구조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실종자 가족들은 또 "생존자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왜 수색을 않느냐"며 "당신 자식이 배 안에 있다고 해도 이렇게 대응할거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는 정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정 총리가 체육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으라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실내체육관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10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군과 해당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 등 7명이다.
정부는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470여명 중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전 8시 현재 생존자는 179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90여명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생존자 및 구조자 등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침몰한 선박 내에 일부 탑승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