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 등 대응 미흡"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2일차 수색이 17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 매체 CNN이 "사고 당시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이 나오는 등 초기 대응이 미흡해 사고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사고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해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생존한 한국인들이 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도 선내의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사고 당시 '움직이시면 위험합니다. 절대로 움직이지 마십시오'라는 내용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수색 작업이 어렵다. 미군 해군 상륙강습함 '본홈 리처드호'(USS Bonhomme Richard)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정부는 16일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생존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