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김시곤 KBS국장 "세월호 발언 왜곡…사장 사퇴해야"

'사의' 김시곤 KBS국장 "세월호 발언 왜곡…사장 사퇴해야"

이해인 기자
2014.05.09 15:59

(종합)최근 논란은 "왜곡된 것"… "길 사장, 권력 눈치만 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사의를 표명하며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해 "즉각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최부석 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사의를 표명하며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해 "즉각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최부석 기자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 국장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보도국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며 오늘 해결이 향후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앞서 한 매체가 지난 4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을 인용해 "보도국 간부가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지난 28일 과학재난부와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는 기본적으로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였다. 따라서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물을 기획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있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KBS 언론 노조는 전체 내용은 거두 절미한 채 일방적으로 반론은 단 한마디도 싣지 않은 채 왜곡된 성명서를 지난 3일 발표한 것"이라며 "전체적 맥락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 침소봉대해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행위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앵커들에게 내린 '검은 옷 착용 금지' 지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뉴스특보' 당시 상복 같은 어두운 옷을 입고 방송을 해 시청자들에게 실종자들을 사망자로 결론 짓는 게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다"며 "이 같은 지적이 매우 타당하다고 판단해 검은 옷을 지양하자고 얘기를 했고 다음 날 아침 회의에서 공식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이번 회견 이후에는 일방적 주장을 사실로 보도하거나 반론을 싣지 않는 언론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정보도와 함께 명예훼손 소송도 제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국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KBS 사장의 즉각 사퇴도 요구했다.

그는 "KBS 사장은 언론중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인사가 돼야 한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5년 단임제로 뿌리내렸듯 단임제로 돼야한다. 언론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도 없이 권력 눈치만 본 길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이후 KBS 사장 임기와 보도본부장의 3년 임기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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