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전문가 "유병언, 주말 자진 출두 가능성 높아"

종교 전문가 "유병언, 주말 자진 출두 가능성 높아"

이슈팀 한정수 기자
2014.05.22 10:22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 "최근 구원파 반응, 대응 전략 고려하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구인장 집행에 착수한 지난 21일 경찰기동대원들이 경기도 안성시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총본산 금수원 정문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구인장 집행에 착수한 지난 21일 경찰기동대원들이 경기도 안성시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총본산 금수원 정문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경기 안성의 금수원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말쯤 유 전회장이 자진 출두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종교 전문가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전 오대양 사건 당시 상황으로 비춰볼 때 유 전회장이 이미 출두시한을 넘긴 시점에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교수는 또 "지난 21일 유 전회장이 칩거했던 것으로 파악됐던 금수원의 문을 물리적인 충돌 없이 열어준 것 등 최근 구원파의 반응이나 대응 전략들을 고려할 때 유 전회장의 출두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에 출두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탁 교수는 "금수원은 구원파의 종교적인 성지"라며 "유 전회장은 기업가이면서 절대적인 종교 지도자다. 종교 지도자로서 권위에 손상이 될 수 있는 종교적인 성지를 몰래 벗어난다고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교수는 이어 "하지만 유 전회장은 피신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그것은 스스로 종교를 빙자한 비리 기업인임을 자처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탁 교수는 이어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유 전회장이 신도들 앞에서 당당하게 검찰의 소환에 응하는 것이 가장 명분 있는 선택으로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 교수는 유 전회장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유 전회장이 출두를 앞두고 법률적인 준비를 해야될 것"이라며 "예전 오대양 사건 이후 축소나 은폐 과정을 보게 되면 공권력이나 정권 차원의 도움 없이는 어려웠던 부분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21일 오후 8시쯤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회장과 그의 장남 대균씨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 전회장 추적에 필요한 8박스 분량의 자료를 금수원으로부터 압수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지난 17일 전후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금수원을 나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자택 등에 은신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검찰은 전국 6대 지검(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 강력부 및 특수부 수사관으로 구성된 지역 검거반을 구성해 각 관할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유 전 회장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대균씨 검거를 위해 150명의 전담인원을 편성해 추적 중이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 전회장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로부터 매달 5600여만원을 챙기는 등 13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와 140억원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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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법조팀장 한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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