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경 인천지검 검사장이 2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검사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사표를 냈다.
다음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난 최 검사장과의 일문일답.
-특별수사팀장인 김회종 2차장검사 및 수사팀 부장검사들이 사표를 냈으나 반려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 한 마디 해 달라.
내게 유 전회장을 살아있는 상태에서 법정에 세워 응분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는데 100퍼센트 완수하지 못했다. 그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 그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짊어지기로 했다.
어찌 됐든 수사팀은 사심 없이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 것만은 인정해주시리라 믿는다. 그간 성과도 있었다. 죄 있는 사람들을 가려내 기소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차명재산도 최대한 찾아내 확보했고,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
(유 전회장의 아들) 대균씨와 혁기씨 등 책임이 무거운 사람들을 조속히 체포해 사법절차를 밟는 일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책임은 지휘관으로서 내가 짊어지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 국민이 기대하는 바를 다하는 것이 오히려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겠나 생각하고 (사표를) 반려했다.
-김 차장검사가 유 전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된다고 했다. 최 검사장이 없으면 수사의 구심점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후임 검사장이 올 것이다. 수사는 팀장도 있고 부장검사들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문제 없을 것이라 본다).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여러분(기자들)도 지켜보고 감시해 달라.
이 자리는 여러분한테 많은 질문을 받으려고 온 자리는 아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제가 오래 전부터 아는 분도 있고 처음 만난 분도 있는데 정말로 여러분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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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과정에서 중간중간 과정 중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사람을 잡는 문제이다 보니 (그렇다). 이리저리 애로사항도 많다 보니 관심을 제대로 쏟아서 (했어야 하는데), 여러분이 대변하는 것들이 국민 알 권리인데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하고 숨어서 하는 것이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그 속성을 이해해주시고 수사팀을 진심으로 믿고 응원하고 도와주면서 빨리 끝내서 (수사를) 마무리지을 수 있게 도와주시면 고맙겠다.
검찰청에 (있었던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마무리하는데 검사로 시작해 검사로 끝내며 그것도 큰 사건을 수사하던 중 조사실에서 (검사 생활을) 끝낼 수 있게 된 건 큰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작게는 검찰, 크게는 국민께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사표를 낸 뒤에 김진태 검찰총장과 통화했나?
후임 검사장이 와서 빨리 좋은 결과를 맺고 수사가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
-언론 평가와 별도로 유 전회장 수사에 대한 소회는 어떤가?
나중에 밝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