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14범, 7범의 소년범 두 명이 소년원과 감호위탁시설에서 출소하자마자 편의점을 털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새벽 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 편의점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특수절도 미수)로 전과 14범 강모군(16)과 전과 7범 조모군(16) 등 2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과 조군은 지난 2일 새벽 4시40분쯤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한 편의점에 찾아가 출입문을 발로 세게 차서 잠금장치를 부순 뒤 침입해 문화상품권과 현금 등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중학교 동창 사이인 두 사람은 조군이 지난 5월 감호위탁시설에서 6개월 생활한 후 출소한 뒤 함께 가출을 했으며 편의점에서 문화상품권을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군은 같은 범죄로 지난해 11월 소년원에서 1개월 생활한 뒤 출소했다.
각각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중퇴한 뒤 특별한 직업 없이 생활하던 두 사람은 14살때 특수강도 미수를 시작으로 그동안 6차례에 걸쳐 함께 절도 등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번에도 조군의 출소 후 가출한 뒤 함께 놀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결심했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범죄 현장을 목격한 뒤 석관파출소에 신고했고, 당시 경찰들이 모두 다른 현장에 출동해 홀로 내근 중이었던 이모 경위(47)가 현장에 출동했다.
혼자 현장에 도착한 이 경위는 키가 190cm에 달하는 강군과 키는 170cm 정도지만 재빠르게 도망치는 조군이 도저히 제압이 안 되자 인근에 있는 장위지구대에 연락한 뒤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
이에 장위지구대 소속 권모 경사(45) 등 2명의 경찰이 탄 순찰차가 추가로 출동했으며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도움도 받아 삼단봉으로 제압, 두 사람 모두를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범죄가 구속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그러나 범행이 계속 반복되고 그 기간이 짧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강한 조치를 통해 재사회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