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오픈, 시민 안전보다 재벌 이익 앞세운 결정"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참여연대와 송파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3일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타워 프리오픈 결정에 대해 "시민의 안전보다 재벌의 이익을 앞세운 결정"이라며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을 전제로 한 프리오픈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타워 쇼핑몰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10여일간의 프리오픈 기간을 가진 뒤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롯데 측이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보완서를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에서 검토한 결과 보완조치된 사항은 '적합'한 것으로 검토됐지만 시민들이 안전·교통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건물 개방 후 실제 이용 상황을 시민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실 일대 싱크홀 현상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 이상징후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 대책은 제대로 마련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채 제2롯데월드가 재벌대기업의 이익만을 앞세워 대책 없이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기업들의 이익을 무분별하게 풀어 준 '규제완화'의 결과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것을 모두 보았다"며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시사용 승인을 전제로 한 서울시의 판단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잊지 말아 달라는 시민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또 "잠실역 주변은 지금도 출퇴근 시간과 주말마다 '교통 지옥'을 겪고 있다"며 "롯데 측은 교통대책으로 올림픽도로 하부 미연결구간 지하화 등을 포함한 '10대 교통개선 대책'을 제시했으나 이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 1~2층, 4780톤 급의 초대형 아쿠아리움 아래인 지하 3~5층에 15만4000 볼트 규모의 고압변전소가 들어서는 것도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어떠한 건축물이든 완공을 전제로 사용토록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우리나라는 완공되지도 않은 건물에 '임시'라는 딱지를 붙여 사용을 승인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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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건축물 임시사용승인 자체가 이용자인 시민보다 기업의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한 일종의 '특혜'라며 "비정상적인 '특혜'가 정상적으로 용인되다 보니 정부나 지자체에 지나친 권한이 주어져 부패의 고리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을 전제로 한 프리오픈 결정을 철회하고 사용승인 여부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전면 재검토하라"며 "조기 개장이라는 결과에 꿰맞춘 형식적 조사를 넘어 시민이 불안감을 남김없이 떨칠 수 있도록 조사와 의사결정 등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지역주민과 시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수단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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