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은 테마모텔-친구끼린 파티룸..20대 연말모임 어디서?

커플은 테마모텔-친구끼린 파티룸..20대 연말모임 어디서?

방윤영, 이슈팀 김사무엘 기자
2014.12.16 16:02

#직장인 여성 김모씨(27)는 7년 사귄 남자친구와 서울에 있는 테마 모텔에서 연말 파티를 즐길 계획이다. 천장 등 방 곳곳에 거울이 부착된 '거울룸'으로 물침대부터 월풀 욕조까지 갖춰져 있는 곳이다.

그는 "모텔이란 공간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멀리 여행가기는 귀찮고 연말엔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아 가까운 모텔에서 편하게 놀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내 수영장이 딸린 모텔 파티룸/사진=유튜브 캡처
실내 수영장이 딸린 모텔 파티룸/사진=유튜브 캡처

◇커플, 이색 데이트 장소 '테마 모텔'

요즘 20대 커플들 사이에서는 연말을 즐길 장소로 테마 모텔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식당이나 술집에서 벗어나 모텔에서 둘 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또 서울 등 도심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 부담도 없다.

테마 모텔은 일반 객실과 달리 특별한 컨셉으로 꾸며진 숙박시설을 말한다. '거울룸'부터 봉 춤을 출 수 있는 무대가 설치된 '나이트룸', 마사지 침대가 준비된 '마사지룸'까지 다양하다.

모텔 정보 사이트 A에는 '거울을 통해 또 다른 시각으로 보는 재미까지', '오일마사지가 준비돼 있다' 등의 문구로 각각의 테마룸을 설명하고 있다. 숙박비용은 방 크기, 예약일 등에 따라 4만원부터 18만원까지 다양하다.

또 여성들은 남자친구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한다. 망사소재 등으로 된 속옷을 입거나 바니걸 코스튬, 가터벨트 등 섹시한 의상을 깜짝 선보이는 것.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속옷에 코트만 입고 있다가 남자친구를 깜짝 놀라게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성 친구들, 여러명이 모여 즐기는 '파티룸'

동성 친구들끼리는 모텔 파티룸이나 레지던스를 빌려 파티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여대생 황모씨(21)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친구들과 파티룸을 빌려 연말을 즐길 계획이다. 그는 "방에서 술 마시며 노는 것이 더 편하고 비용도 크게 부담되지 않아 파티 룸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비용은 숙박비와 음식비 등을 모두 포함해 7~8명이 1인당 5만~6만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파티룸은 여러 명이 모여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숙박시설로 8명에서 최대 1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비용은 업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4인 기준으로 20~30만원이다. 노래방 시설뿐 아니라 스파, 실내 수영장, 당구,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펜션처럼 야외 바베큐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다.

최근 2~3년 사이 파티 문화가 유행하면서 연말마다 파티룸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서울의 한 파티룸 업소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가 많은 12월에는 평소보다 예약률이 2배 더 높다"고 말했다.

◇솔로, 즉석만남이 있는 '술집'

솔로들은 즉석만남이 잘 이뤄지는 술집에서 연말을 보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홍익대 앞에 위치한 '탕'이다. 이곳에서 술을 마시려면 오후 9시 이후부터 야광팔찌를 차야 한다. 야광팔찌 색깔에 따라 즉석만남을 할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서다.

노란색은 접근환영으로 '나 오늘 집에 들어가지 말까?'라는 의미다. 빨간색 접근금지, 파란색은 접근가능이란 표시다. 또 이 술집에서는 '꼬심주(酒)'를 판매한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이 술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건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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