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출제위원 700여명, 휴대폰·이메일·팩스 외부 소통 절대 금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날 지진이 발생해 수능 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출제위원들의 퇴소도 일주일 늦춰지게 됐다.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 등이 발생하면서 이날 오후 8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능을 오는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현장을 살펴본 후 수능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합숙생활에 들어간 2018학년도 수능 출제위원 700여명도 일주일 더 합숙하게 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유출 등 보안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수·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검토위원과 행정인력 등에게 사실상의 감금생활을 요구한다.
합숙기간 출제위원들은 호텔서 묵으며 가족과 연락이 금지되고 모든 외부와의 연락이 일체 허락되지 않는다. 휴대폰, 팩스, 이메일과 편지 등도 금지돼 외부와 전혀 소통할 수 없다. 심지어 출제위원들이 합숙소에서 사용한 종이와 휴지 등도 시험이 끝난 후에야 외부로 반출된다. 출제위원들은 보통 주변 사람들에게 '해외출장을 간다' 등의 이유로 자신의 공백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수능 연기에 따라 출제·인쇄본부 및 85개 시험지구에 경력을 배치해 보안을 철저히 유지한다고 밝혔다.
문제지의 보관소 운영기간 중 관할 지구대는 2시간에 1회 이상 순찰을 펼치고 관할서의 타격대 및 형기차 등은 출동 태세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