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전병헌 뇌물' KT 혐의 포착…이달중 기소

[단독] 檢, '전병헌 뇌물' KT 혐의 포착…이달중 기소

한정수 기자
2018.01.09 11:21

[the L] 檢 "KT 후원금도 문제 있다고 판단"…KT 직원 수차례 소환조사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KT가 낸 후원금과 관련해 검찰이 대가성 등 혐의점을 포착하고 KT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달 중 전 전 수석과 관련자들을 불구속 기소하며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최근 복수의 KT 직원들을 불러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게 된 경위와 자금 집행내역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롯데홈쇼핑·GS홈쇼핑과 마찬가지로 KT의 후원금 역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대국회 등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KT CR본부 등에서 후원금 납부 내역과 KT 임직원들의 휴대폰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진행해 왔다. e스포츠팀을 운영하는 KT는 그간 e스포츠협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KT가 낸 후원금에 대가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낼 당시 전 전 수석은 통신기업 KT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이자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었다.

검찰은 이달 중 전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기존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관련 혐의 외에 KT 관련 혐의도 전 전 수석의 공소장에 포함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앞서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두차례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그는 2013년 GS홈쇼핑으로부터 e스포츠협회를 통해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같은 방식으로 2015년 롯데홈쇼핑에서 3억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에서 수백만원대 기프트카드를 받아 가족이 사용하도록 하고, e스포츠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비서 등의 월급을 지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를 압박해 e스포츠협회에 약 20억원의 예산이 배정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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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법조팀장 한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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