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극찬'한 조현우, 선발 장갑 끼고 펄펄 날았다

'적장도 극찬'한 조현우, 선발 장갑 끼고 펄펄 날았다

이호길 인턴기자
2019.03.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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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4개월 만의 대표팀 경기에서 '만점 활약'

조현우/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조현우/사진=이기범 기자 leekb@

A매치 8경기 만에 선발 골키퍼로 나선 조현우(28·대구 FC)가 맹활약을 펼쳤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연속골 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골키퍼 조현우다. 그는 후반 파상공세를 펼친 콜롬비아의 슛을 연이어 막아내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보르하의 슈팅을 막아낸 조현우는 후반 18분과 31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슈팅도 선방했다. 후반 43분에는 라다멜 팔카오의 헤딩슛마저 걷어냈다.

조현우의 눈부신 활약에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도 놀랐다. 그는 "한국 골키퍼가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고 상대 팀 선수를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후반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한국의 골키퍼가 많은 활약을 펼쳤다"며 "콜롬비아의 골 장면을 모두 막아냈다.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던 시절, 4승 1무의 무패 전적을 자랑하며 한국을 잇달아 좌절시킨 인물. 이른바 '주먹감자' 사건으로 한국 대표팀과 악연을 이어온 케이로스 감독도 조현우의 맹활약에는 혀를 내둘렀다.

조현우 개인으로서도 이번 활약은 의미가 깊다. 벤투호 출범 이후 조현우는 김승규(빗셀 고베)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조현우는 이번 평가전 출전이 작년 11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8경기 만이었다.

조현우는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 뛰고 싶었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해왔다"며 "이번에는 (김)승규 형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다음 대표팀 소집 때도 계속 좋은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장염으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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