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금책 역할을 하던 20대 여성을 검거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혜화경찰서는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현금을 수령한 뒤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취업 준비생인 A씨는 최근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인터넷에 올렸다. 이를 본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에게 일을 도와주는 대가로 건당 15만원을 제안했고 A씨가 이를 승낙하면서 범죄에 연루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를 유인하며 서울의 한 로펌을 사칭했다. 이 조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을 핑계로 A씨에게 비대면 면접을 제안했다고 한다. 메신저로 비대면 면접을 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대방 프로필에 있는 로펌 사진과 가짜 이름에 속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약 한 달 동안 10여 명을 만나 1100만원 상당의 돈을 수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아 역추적한 끝에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연락하던 주범들의 전화는 대부분 대포폰이었고 발신지가 중국이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중국 콜센터와 주범들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