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창룡 청장 "정민씨 수사결과 나와도 단서 확보시 추가 확인"

[단독] 김창룡 청장 "정민씨 수사결과 나와도 단서 확보시 추가 확인"

뉴스1 제공
2021.05.28 07:06

언론 인터뷰에 정민씨 사건 입장 밝힌 건 처음
"아버지로서 유족 절절한 마음 이해…수사 집중"

김창룡 경찰청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접견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접견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고 손정민씨(22) 사망 사건 관련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도 이후 추가 증거나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면 확인 작업을 할 것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26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민씨 사망 사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수사 발표 이후에도 단서가 확인되면 추가 수사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청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민씨 사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청장은 "정민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장소에 있었던 목격자들을 발굴해 유의미한 진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추가 목격자를 확보하기 위해 사건 현장 주변에 머물렀던 행인들의 동선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실종 당시 현장과 당사자들의 행적을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해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다음 날 새벽에 실종됐다. 이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그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밀 부검·디지털 기기 포렌식 분석·통신수사·폐쇄회로(CC)TV 분석 등 전방위 수사에 나섰으나 그의 사망 경위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 실종 이후 세 차례, 실종 사건을 변사 사건으로 전환한 이후엔 네 차례 등 총 일곱 차례 A씨를 조사했다. 경찰이 분석한 한강공원 내 CCTV는 총 74개소 126대다. 실종 당일 한강공원과 인근을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도 분석하고 있다.

손씨의 휴대전화에서 친구 A씨가 촬영한 영상 5개를 분석했으나 사망 경위를 특정할 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수사 내용을 볼 때 변사자(손씨)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이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의 실종 추정 지역에 근접한 곳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사망 경위를 규명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 확보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故 손정민씨가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째 되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 너머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故 손정민씨가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째 되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 너머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김 청장은 "현재까지 총 31명을 조사하고 주요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최면 조사와 현장조사까지 했으나 실종 추정 장소에 인접한 곳에 CCTV가 없어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설령 수사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이후 추가 목격자 등 사건의 실체에 도움이 되는 추가 단서를 발견하면 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50)가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선 "군 제대 후 복학한 제 아들이 현재 대학 졸업반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유족 분의 절절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진상 규명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가짜뉴스에는 우려스럽다는 견해를 내놨다.

정민씨 사건을 다루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선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손씨 실종 당일 한강에 입수하는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 7명을 경찰이 매수했다는 루머 등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청장은 "가짜뉴스와 무분별한 신상털기는 실체적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제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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