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한국은행 구내식당 수준이…김밥 한줄에 컵라면 하나

'신의 직장' 한국은행 구내식당 수준이…김밥 한줄에 컵라면 하나

김태현 기자
2022.01.12 07:30
/출처=JTBC 뉴스룸 캡처
/출처=JTBC 뉴스룸 캡처

안정적인 처우로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은행이 부실 식단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JTBC는 한국은행 한 지역본부의 직원이 올린 구내식당 식단 사진을 공개하며 한국은행의 부실 식단 논란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공개한 사진 속 식판 위에는 컵라면과 김밥 한 줄,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 세 알이 놓여져 있었다. 사진을 공개한 직원은 점심 식단을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식단 사진에서는 조기와 멸치볶음, 무생채 약간이 반찬의 전부였다. 식단이 잘 나오는 날에는 반찬 4개가 나오지만, 이마저도 김치나 나물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부실한 식단이지만 직원들이 내는 돈은 6000원 안팎이다. 한달치 구내식당 비용을 미리 월급에서 떼기 때문에 식단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식단의 질이 떨어지는 건 열악한 처우 때문이라고 주장이다. 한국은행 지역본부에는 보통 20~30명 정도가 일하는데 이 경우 식품위생법상 영양사를 둘 의무가 없다. 또 인원이 적어 급식업체에 위탁을 맡기기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지역본부에서 직접 고용한 직원 1명이 조리와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20명이 하루에 6000원씩 내면 한 달에 걷히는 돈은 약 260만원 정도인데 이 돈으로 재료비와 운영비를 쓰고 나면 남는 건 최저임금 수준이다. 식단 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다.

한편 식단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한국은행 본점은 근로복지기금에서 지역본부 직원들의 식대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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