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조회사 가입 시 주는 가전제품은 공짜가 아닌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사는 것)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는 사람들을 혹하게 만드는 상조회사의 영업 비밀이 공개됐다.
황제성은 "상조회사 광고를 엄청 많이 하는데 가입만 하면 가전제품을 준다고 해서 혹하더라. 왜 이렇게 주는 거냐"고 질문했다.
상조회사 전 마케터는 "과거에는 순수 상품만 만들어 판매했는데 고객 니즈(수요)가 떨어지더라"며 "고객분들은 '상조에 가입하면 가전제품을 주는구나'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구조를 말씀드리면 상조 계약과 전자제품 계약 두 가지를 하는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내돈내산인 거냐"는 김용만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어 "5만원씩 120개월 내는 상조상품을 계약한다고 했을 때 그중 36개월, 48개월 동안 내가 내는 5만원 안에는 전자제품의 대금이 들어가 있다"며 "총액이 600만원이면 전자제품 130만원, 장례 의전 도구 원가 350만원, 상조회사 마진이 12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숙은 "내돈내산이네"라며 황당해했다. 마케터는 이러한 영업 수법에 넘어가는 사람이 많냐는 질문에 "(최근 상조 가입자) 700만명 중 400만명은 그런 것 같다"며 "제가 몸 담았던 회사 가입자가 입사 당시에는 몇 만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백만명"이라고 답했다.
또 중간 해약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 "납입 금액의 몇 퍼센트 환급을 해 준다고 하지 않냐"며 "보통 계약서에 납입 금액의 85% 정도 환불해준다고 돼 있는데, 전자제품 대금은 해당되지 않는다. 굉장히 작게 쓰여있어서 잘 안 보인다"고 밝혔다. 만약 전자제품 결합상품에 가입한 상태라면 만기를 채우는 게 좋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상조회사 전 마케터는 "지방에서는 아직도 효도 잔치 열어주면서 '나중에 가시는 길에 자녀들에게 부담될 거냐'고 가입을 유도한다"며 "크루즈 여행이나 온라인 학습 기계 같은 거랑 연계된 상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