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 탑승객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20hwan@newsis.com /사진=김근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4/12/2024122915200184389_1.jpg)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추락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복합적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피해 등이 주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조류 충돌 사고는 무엇이고 왜 위험할까.
2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버드스트라이크는 항공기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무게 1.8㎏의 새가 시속 960㎞로 비행 중인 항공기와 충돌하면 약 64톤의 충격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다만 순항 고도에서는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작다.
문제는 이륙과 착륙 과정이다. 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새 떼와 마주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속 370㎞로 이륙하는 항공기가 1㎏ 이하의 새와 부딪히면 약 5톤의 충격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버드스트라이크로 파손된 항공기를 보면 조종석이 찌그러지거나 새가 조종석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사례도 있다. 사고 항공기가 버드스트라이크를 겪었다면 엔진이나 착륙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면 위험이 크다. 엔진을 손상하거나 심하면 태워버릴 수 있다. 버드스트라이크의 약 5%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진다.
2009년 미국 뉴욕 허드슨강 불시착 사고(US 에어웨이스 1549편)는 버드스트라이크 대표 사례다. 이륙 직후 철새 무리와 충돌해 엔진이 멈췄고, 조종사가 강에 동체착륙을 강행해 전원 생존했지만 기체는 크게 손상됐다.
201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서도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새 무리와 충돌해 엔진과 하부 구조가 손상되면서 긴급 회항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내 공항에서는 총 623건의 버드스트라이크 사고가 발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로 △2019년 108건 △2020년 76건 △2021년 109건 △ 2022년 131건 △2023년 152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상반기에는 47건이 보고됐다.
버드스트라이크는 사고 발생 시 조종 난도를 높이고, 항공기 정상 운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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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전문가는 "버드스트라이크는 기상 환경과 조류 이동 패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완벽한 방어가 쉽지 않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비와 대응 매뉴얼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