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당황한 여고생에 선뜻 건넨 우산…"더 큰 걸 돌려 받았다"[오따뉴]

폭우에 당황한 여고생에 선뜻 건넨 우산…"더 큰 걸 돌려 받았다"[오따뉴]

채태병 기자
2025.07.25 09:51
[편집자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살만합니다. [오따뉴 : 오늘의따뜻한뉴스]를 통해 그 온기와 감동을 만나보세요.
우산이 고장 난 여고생에게 우산을 빌려줬다가 감사 선물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전해졌다. 사연자가 빌려준 우산(오른쪽)과 여고생 부모로부터 받은 복숭아와 감자 선물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우산이 고장 난 여고생에게 우산을 빌려줬다가 감사 선물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전해졌다. 사연자가 빌려준 우산(오른쪽)과 여고생 부모로부터 받은 복숭아와 감자 선물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폭우가 내리던 등교 시간에 고장 난 우산을 들고 있던 여고생에게 자신의 우산을 빌려준 40대 남성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9일 '우산 빌려주고 복숭아와 감자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중학생 두 딸을 키우는 40대 가장"이라며 "며칠 전 폭우가 쏟아지던 아침, 야간근무 후 퇴근하는데 아파트 1층에서 여고생 2명이 고장 난 우산에 당황해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한 친구가 집에 올라가서 다시 우산을 챙기려는데, 다른 친구는 늦었다며 그냥 가자고 하더라"며 "그 모습에 딸들이 생각나 우산을 빌려주며 '사용 후 000호 문 앞에만 놔두세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산이 고장 난 여고생에게 우산을 빌려줬다가 감사 선물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우산이 고장 난 여고생에게 우산을 빌려줬다가 감사 선물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이틀 후 A씨 집 앞에는 여고생들에게 빌려줬던 우산이 놓여 있었다. A씨는 "이틀 만에 보는 제 우산이 참 반가웠다"며 "학생들이 잘 사용했구나 하는 뿌듯함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배송 완료된 택배를 들여놓고자 현관문을 연 A씨는 깜짝 놀랐다. 택배 옆에 복숭아와 감자가 놓여 있었기 때문. 복숭아 용기에는 작은 쪽지가 하나 붙어 있었다.

이 선물은 A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여고생의 부모가 보낸 것이었다. 여고생 부모는 쪽지를 통해 "우산을 빌려주신 덕분에 아이가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잘 도착했다"며 "복숭아와 감자는 직접 농사 지은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A씨는 "우산 하나 빌려줬을 뿐인데 너무 큰 걸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도 학생의 집이 어딘지 몰라 할 수가 없는데, 아무튼 덕분에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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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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