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민간인 전용기 탑승'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 소환

김건희 특검, '민간인 전용기 탑승'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 소환

오석진 기자
2025.09.29 15:02

권성동·한학자·건진법사도 소환조사, 추석 전 기소 전망
윤석열 전 대통령은 추석 지나야 부를 듯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30일 나토 첫 순방을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30일 나토 첫 순방을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을 소환했다. 그는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다.

박상진 특검보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신모씨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 전 비서관의 배우자로,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신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관용여권을 발급받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신씨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신씨를 불러 자생바이오한방병원 자금 90억원의 용처에 대해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신준식 자생바이오한방병원 명예이사장의 딸이다. 자생바이오한방병원은 신씨 일가의 한 가족회사에서 2020년부터 2년간 약 90억원을 빌렸고, 특검팀은 해당 자금이 윤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정치 비자금으로 쓰인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권성동·한학자·건진법사·브로커 김모씨 조사…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수사 속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왼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가운데), 건진법사 전성배씨(오른쪽). /사진=뉴스1
한학자 통일교 총재(왼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가운데), 건진법사 전성배씨(오른쪽). /사진=뉴스1

박 특검보는 또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오전 10시, 브로커 김모씨를 오전 11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오후 2시에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사안에 연루됐다. 권 의원은 2022년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을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건진법사 전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해 김 여사 측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한 총재가 모든 것을 알고 결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브로커 김씨는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전씨를 이어준 혐의다.

이들의 구속기간이 대부분 추석 연휴 도중이나 전에 만료되는 탓에 특검팀은 이들을 추석 전에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새벽 구속된 한 총재에 대해서는 구속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는 추석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추석이 지나서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검팀은 △김상민 부장검사의 이우환 그림 청탁 △통일교 측의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 △서희건설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인사청탁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여사가 뇌물 혐의로 입건됐고, 뇌물의 특성상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무원이 그 대상인 이유에서다.

이 밖에 특검팀은 이날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양평군청 공무원 4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어머니인 최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김 여사 오빠 김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가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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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석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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